Los Angeles

Clear
57.4°

2018.11.12(MON)

Follow Us

“서민 판타지, 민화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22 14:49

중앙문화센터 김정현 민화 강사
"소재 다양, 창작활동 무궁무진"

김정현 강사가 민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현 강사가 민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화라는 이름은 일본 사람이 붙여줬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 그림 또는 겨레 그림처럼 달리 부르는 분들이 있지만 나는 민화라는 이름을 좋아합니다.”

둘루스 중앙문화센터의 민화 강사 김정현씨는 19일 “굳이 일본 사람이 처음 이름 지었다 해서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민화의 아름다움을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자풀이만으로도 ‘서민의 그림’이라는 뜻이 되므로 정감 어린 그 말뜻이 싫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우연히 민화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지난 2000년 서울의 민속박물관에 들렀다가 호랑이와 까치 그림이 발산하는 참신한 색채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뭐랄까요, 원색에 가까운 색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호랑이와 까치의 조화가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그림 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림(민화)에 담긴 의미가 좀 더 새롭게 여겨지면서 나도 한번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민화는 애초 정통 회화사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 6, 7년 전부터 해외에서 인정받는 고유의 한국 그림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재평가됐고 최근에는 한국미술협회의 한 분과로 자리 잡았다.

“임금이 벼슬아치에게 내려주는 사대부의 그림은 워낙 고귀하게 인식돼 일반 서민은 언감생심 구경조차 못 했겠죠. 그래서 값싼 그림을 서민들이 자꾸 모방하고 서민의 판타지를 담아내면서 민화가 발전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 강사는 민화의 현대적 재해석 움직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호랑이와 까치는 하나의 사례일 뿐 민화에도 종류가 많다”면서 “본이 있는 그림을 계속 따라 그리면서 베낀다는 시선이 의식되자, 그렇다면 창작을 해보자는 분위기가 일어났고, 그런 창작 노력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강사는 민화 수업의 장점이 매우 많다고 강조하면서 활짝 웃었다. “우선 굉장히 재미있어요. 그리고 활용도가 굉장히 높죠. 꼭 한지에 국한하지 않고 나무, 도자기, 양철 등 다양한 소재에 무궁무진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민화라는 말은 일본인 민예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1929년 교토 민예품 전람회에서 ‘민속적 회화’라는 뜻으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사대부의 수묵화에 비해 신분이 낮은 이들의 격이 낮은 채색화로 폄하 됐으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