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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대상 기습단속 중단하라” 히스패닉 이민사회 일일 파업 돌입

한인업소 여파 크지 않아 안도
트럼프 반이민 조치 강력 비판
다운타운서 항의시위 열리기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16일을 ‘이민자없는 날’로 선포하고 이날 하루 일일 파업에 나섰다. 일부 이민자들은 또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오피스 인근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파업은 2주 전부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daywithoutimmigrant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 결성됐다.

시위에 맞춰 애틀랜타의 일부 식당들은 문을 닫는 등의 방식으로 시위를 지지했다. 벅헤드와 디케이터, 그리고 던우디에 있는 ‘팜 버거’는 이날 업소의 문을 닫기도 했다. 이 식당들을 소유하고 있는 조지 프랭고스 창업주는 애틀랜타 저널(AJC)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민자 인력은 애틀랜타를 비롯해 미국내 요식업계에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라며 “이들의 시위와 목소리를 지지하기 위해 식당의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플라자 피에스타 쇼핑몰내 4분의 3에 달하는 세입자들도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들 업체의 고객 대부분은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인종이다. 뿐만 아니라 차이파니 레스토랑 그룹 등 여러 업소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소수계 직원들을 후원했다.

요식업종내 소수계 직원들이 중요한 자산이다. 조지아요식업협회에 따르면 조지아 식당 직원들의 25%가 소수계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9%를 웃도는 수치다. 이 협회의 케런 브레머 회장은 “합법신분의 이민자들은 요식업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이 있는 식당들이 발전하는 것을 후원하고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식당과 한인 유통업계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둘루스의 한 한식당은 히스패닉 직원들이 모두 결근해 영업에 큰 지장을 받기도 했다. 이 업소 관계자는 “전날 히스패닉 직원들이 시위에 참가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5명이 모두 나오지 않아 패닉 상태였다”며 “향후에도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대부분의 한인식당과 한인 마트들은 히스패닉계 직원 결근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운타운 집회 참가자들은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추방을 중단하라’, ‘기습단속 중단하라’, ‘ICE는 조지아를 떠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시위는 지난 주중 ICE가 기습단속을 벌여 조지아주의 87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680여명의 불법이민자를 체포하면서 촉발, 전국 미시간, 플로리다, 뉴욕, LA 등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ICE는 논란에 대해 “공공안전을 위해 범죄 기록이 있는 외국인과 갱단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인 것으로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민자 사회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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