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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한인회, 동남부체전 끝내 ‘보이콧’

작년 6월 찬성 16, 반대 8로 차기 개최지 결정
9월 신임 집행부 애틀랜타로 변경하자 보이콧

조기 봉합-갈등 장기화 관심

지난 주말 성황리에 폐막한 제37회 동남부 한인 체전에 샬롯 체육인들이 사실상 불참하면서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와 샬롯 한인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샬롯 한인회(회장 전승현)는 지난해 동남부 체전에서 3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우수한 기량을 갖춘 한인 체육인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행사에는 일부 볼링선수를 제외한 사실상 전체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10일 한인 체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 샬롯 한인회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의도적인 보이콧 때문이다. 체전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실행에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샬롯 한인회는 올해 열리는 37회 행사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롯에서 열기를 희망했다. 표결에 부친 결과 샬롯 개최 안건은 16대 8로 통과됐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9월에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절차적 문제의 소지를 발견, 재심의하기로 했고 그해 12월 총회에서 결국 애틀랜타를 차기 개최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샬롯 한인회는 올해 동남부체전 보이콧에 나섰으며 체전 일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5명 정도의 볼링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연락이 닿아 체전에 참가했을 뿐 사실상 대다수 샬롯 한인 체육인들이 애틀랜타로 발길을 향하지 않았다.

샬롯에서 온 볼링 선수들은 더 많은 체육인들이 참가하기를 원했지만 말못 할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이콧에 대해 전승현 샬롯 한인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년 6월에 결정이 된 뒤 차기 개최 장소 등을 물색하거나 확보하면서 발품을 팔았는데 신임 집행부의 결정으로 그간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며 “올해 체전은 불참이라기 보다는 뜻을 갖고 보이콧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샬롯한인회는 이달 말 볼링대회를 시작으로 자체적으로 한인체전을 치를 계획이다.

샬롯 한인회의 체전 보이콧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의 신임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손환 회장이 노스 및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는 점에서 임기 중 샬롯에 동남부 행사의 무게를 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동남부체전 관계자는 “샬롯에서 체전을 개최하면 12시간 이상 걸리는 테네시주 멤피스를 비롯해 6~7개 한인회는 거리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애틀랜타는 5개 주의 중심에 있으며, 체전을 하기 위한 시설과 인력이 충분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전 불참을 계기로 겉으로 드러난 동남부 연합회와 샬롯 한인회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될지, 기약없이 장기화될지 한인 체육인들의 우려섞인 시선이 ‘포스트 체전’ 기류에 쏠리고 있다.


허겸·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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