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애틀랜타 비즈니스]“이젠 버블티도 카페에서 즐기세요”

한인 부부, 고유브랜드 버블티숍 도전
아늑한 공간·친숙한 카페 분위기 연출
품질 차별화로 미국·대만 음료와 경쟁

땅에 떨어뜨려도 곧바로 튕겨 올라올 것 같은 탱글탱글한 타피오카 알갱이. 전분으로 만들어져 씹으면 쫀득쫀득한 이 떡 덩어리가 신선한 과일즙과 섞여 보글보글 거품(버블)을 일으킨다 해서 이름 붙여진 버블티는 젊은 층에 인기 음료다.

급성장하는 버블티 시장에 30대 한인 부부가 고유 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월 말 김윤수(Alex) 대표와 아내 김수현(Mindy)씨가 둘루스에 버블티숍 ‘언빌리버블’(Unbelibubble)을 오픈했다.

둘루스는 ‘버블티의 허브’와도 같은 곳이다. 불과 차로 10-20분 거리에 10곳 안팎의 중화권 버블티 숍이 경쟁을 펼친다. 아시안 청년의 입맛을 겨냥한 버블티 메뉴도 즐비하다.

“대만, 미국 브랜드의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방안을 고민했어요. 맛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마주 앉을 아늑한 공간을 확보하려고 집중했죠.”



흔히들 버블티 매점을 테이크아웃점으로 인식하지만, 언빌리버블은 1650 스퀘어피트(sqft) 면적에 40석을 갖춘 카페형 공간으로 조성됐다. 김윤수 대표는 “젊은 고객들이 빨리 주문해서 갖고 나가는 게 그동안의 문화였다면, 넓고 탁 트인 곳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단체 문화는 언빌리버블만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전공을 살려 2년 전부터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해왔다. 미국 내 많은 버블티 매장을 직접 방문했고, ‘버블티의 고향’ 대만에서는 직접 시장조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느 고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물리적 환경과 브랜드, 서비스 수준을 연구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인다. 로고와 디자인, 테마는 김 대표 부부가 직접 템플릿을 기획하고 도안했다. 버블티는 차가운 밀크티 종류임에도 로고가 새겨진 컵홀더가 두르고 있는 것도 디자인을 고려한 아이디어다.

언빌리버블은 약 32개 메뉴로 승부를 건다. 중국계 유명 버블티숍이 50-100개가 넘는 메뉴를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플한 구성이다. 최근에 몇가지 신메뉴가 추가됐으며, 마카롱 등 간단한 디저트가 투입될 예정이다.

가족 단위 고객을 배려한 메뉴도 있다. “버블티가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맛은 아닙니다. 그래서 자녀, 손주와 함께 오는 어르신이 좀 더 익숙하고 편안한 음료를 드실 수 있도록, 핸드드립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메뉴에 넣었습니다.” 또 커피숍처럼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수에 따라 도장을 찍어주고 8개 사면 하나를 무료로 준다. 김 대표는 “효과가 매우 크다. 고객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언빌리버블은 버블티, 스무디에 넌데어리(non-dairy) 유제품, 맛차는 락테이드(Lactaid) 우유를 사용한다. 김 대표는 “유제품을 섭취하면 배앓이를 하는 분들을 위해 걱정을 덜어 드리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클래식티, 밀크티, 스무디, 핸드드립 커피, 맛차 등 5개 카테고리 메뉴가 있으며, 대부분 흑설탕(dark brown) 시럽을 사용한다. 김윤수 대표는 “맛, 인테리어, 브랜드명, 로고, 그리고 프로모션과 마케팅의 차별화로 한인 고유 브랜드 ‘언빌리버블’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