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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감성을 쓴다’

문화센터 손글씨반



손글씨반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종이 위 펜촉의 사각거림과 조형물로서 글씨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결혼하는 딸을 위해 손글씨 책을 만들어 주려는 엄마, 손주 돌잔치에 멋진 글귀를 써주려는 할머니. 사연도 다양한 어른들이 ‘가나다라’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수천, 수만번 써본 글씨지만 손에 힘을 주면 펜끝이 부르르 떨리고, 힘을 너무 빼면 글씨가 흐느적거려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정경윤 강사는 “일정한 힘과 속도로 매끄럽게 펜을 움직이는 게 기본”이라며 “한번 손에 힘을 빼는 감각을 익히면 생각보다 쉽게 아름다운 글씨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도 종이도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스마트 시대’, 글씨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손글씨가 유행이다. 한국에서도 ‘아름다운 글씨’라는 뜻의 그리스 어원을 가진 영어단어 ‘캘리그래피’(Calligraphy)가 인기다.
‘감성글씨’라는 말이 유행할만큼 글씨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예쁜 엽서나 좋은 글귀를 멋드러지게 쓴 손글씨 선물은 주변 사람들과도 아름다움을 함께 할 수 있다.
문현주씨는 내년 결혼하는 딸을 위해 직접 만든 선물을 주고 싶어서 손글씨를 배우고 있다. 직접 편지와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 그는 “딸에게 무언가 정성이 깃든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지인이 손글씨로 직접 책을 만든 것을 보고 배우기로 결심했다. 딸에겐 아직 비밀”이라고 말한다.


중앙문화센터 손글씨반 학생들은 교재에 나온 교본글씨를 따라 쓰면서 기본적인 조형미를 체득하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정 강사는 “화가들마다 독특한 화풍이 있듯,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아가는 과정은 또 다른 재미”라며 “또 어딘가에서 예쁜 글씨를 봤을 때 따라 쓸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문화센터 손글씨 수업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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