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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숙제는 “저 가격대 주택 공급”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21 16:30

애틀랜타 신규주택 시장 ‘활황 속 불황’
밀레니얼 세대 지갑 열게 만들어야

애틀랜타 지역의 인구, 일자리 성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부동산 활황은 기대할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동남부 지역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경영경제연우회(KOBES)는 20일 로렌스빌 리폼드대학에서 이 모임 부회장으로 있는 정호현(사진) JW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대표를 초청해 ‘애틀랜타 지역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월례 강연회를 열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신규주택 시장이자, 9년째 차곡차곡 일자리가 증가해왔고, 기존 주택 판매는 건수와 가격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신규 주택개발 시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연간 4~5만건의 신규 주택 허가가 떨어진 데 비해, 지금은 연간 2만5000건 정도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건축비 급상승을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땅값, 인건비 상승과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지난 5년 동안 주택 건설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라고 전했다.

토지 매입비용이 최종 판매가의 20%를 넘어가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었는데, “최근 주택 건설 붐이 일었던 커밍 지역에서는 땅값의 비율이 25~30%에 육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가 소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신규주택 시장 예년의 예년 수준 회복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인 관측이 드러났다. ‘어떻게 하면 신규 주택 건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애틀랜타 지역 주택 개발업계 종사자의 62%는 ‘못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같은 조사에서 30%는 ‘첫 주택 구매자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전국에서 손꼽힐 수준임에도 지난해 주택 구매자 중 첫 주택구매자는 12%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첫 집을 구입하기 전에 렌트비로 20만달러 이상을 쓴다는 통계도 있을만큼, 밀레니얼 세대가 집 사기를 꺼리거나 미루는 이유를 파악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애틀랜타 도심 주변 과거 슬럼가였던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드타운이나 다운타운 주변, 과거 슬럼가였던 곳을 가보시면 정말 깜짝 놀랄만큼 리노베이션이 활발하다”며 “실제로 레노베이션 업자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숙제는 저가격대 공급”이라며 “젊은층이 몰려있는 곳에 레노베이션 잘 되어있는 작은 집이나 타운하우스에 투자하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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