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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만 입으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월드클래스’ 김철회·윤영미 관장의 태권도 지도

청소년 11%가 주의력 결핍 증상
“자신감 없는 아이도 태권도를
배우면서 어느새 리더로 변신”



자녀들을 태권도 도장에 보내는 이유는 집집마다 다르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맞고 들어올까봐 자기방어 차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많다. 반면, 미국에서는 싸움이 나도 ‘ 차라리 그냥 맞는게 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만큼 태권도는 격투기보다는 생활체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와니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월드클래스태권도’의 김철회 관장과 윤영미 관장은 태권도를 가르치며 항상 아이들의 자신감과 집중력, 리더십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둔다.

윤 관장은 “미국에는 주눅 든 아이들,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을 겪는 아이들, 깨어진 가정에서 자라거나 상처 가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정말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현재 4-17세 청소년들 중 무려 11%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겪고 있고, 그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도 일단 도복을 입혀 놓으면 눈빛이 달라진다는 게 윤 관장의 경험이다. 특히, 이런 아이들에게 다른 학생들을 지도하는 책임감을 지워줄 때, 아이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고 한다.

윤 관장은 “오렌지 벨트 이상인 아이들 중 리더 자질이 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리더를 맡은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긴장하게 되고, 딴청을 피울 수 없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 넘치는 리더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윤 관장과 김 관장은 일부러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을 미리 눈여겨보고, 리더로 키우는데 공을 들인다. 일주일에 두 번씩 수업 시작 전 따로 훈련을 시키고, 몸풀기 시간을 이끌거나 초급자에게 기본 동작을 가르치는 일도 맡긴다.

김 관장은 “아이들은 거의 매 수업마다 다른 사람처럼 단단해진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는 게 관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문의: 678-862-0001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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