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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우발적 사고였다’고 말해”

‘유명 변호사의 아내 총격살해’ 의혹 사건 간호사 법정 증언
“고의로 쏜 것 같진 않아” 유일 목격자 첫 증언도 새삼 관심

유명 변호사의 아내 총격살해 의혹 사건 공판에서 피해자로부터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말을 들었다는 간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16년 9월 이후 병원 관계자의 직접적인 진술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다이앤 맥아이버를 부축해 병동으로 옮긴 에모리대학병원 간호사 블레어 브라운은 15일 풀턴 카운티 법원서 열린 재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총을 맞은 환자(아내)에게서 ‘이것은 사고였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보도했다.

브라운은 또 “클로드 텍스 맥아이버(남편)에게서 술 냄새가 났지만 내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강하진 않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음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는 내게 사고로 아내를 쐈다고 말하면서 ‘그 총이 내 손에 있었는데 별안간 총알이 발사됐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두달여만에 당시 사고차량에 동승했던 유일한 목격자가 살인의 고의성 여부를 부인한 사실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숨진 피해자의 40년지기 친구로서 당시 맥아이버가 아내에게 총을 쏜 SUV 차량을 운전했던 대니 조 카터는 “남편이 다이앤을 고의로 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카터의 법정대리인인 리 데이비스 변호사는 방송에서 그녀가 처음에는 총소린지 몰랐다고 했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다이앤이 ‘당신이 날 쐈어’ 또는 그와 비슷한 말을 할 때까지 카터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앞유리 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 차에 부딪힌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터는 맥아이버가 고의로 쏜 것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맥아이버가 있던) 뒷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며 “당시 사고 외에 어떤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유명 사업가였던 아내는 당시 앞자리 보조석에 앉아 있었다.

맥아이버의 가족 측은 사건 당시 졸고있던 그가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는 입장을 사고 5일만에 내놓았다. 맥아이버도 10여일 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같은 진술을 했다. 그러나 카터는 변호사를 통해 “당시 둔턱은 없었고 신호등에 걸려 차가 멈춰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맥아이버 측 스테판 메이플리스는 피고인의 진술과 다르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흠집을 내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사건에서 (여론이) 사소한 일들을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는 맥아이버 부부와 경마장에 종종 들렸다. 이날도 함께 퍼트남 카운티에서 경마를 한 뒤 부부가 와인을 마시자 술을 마시지 않은 카터가 맥아이버의 차를 운전했다. 카터의 변호사는 “다운타운에서 정체가 심하자 다이앤이 I-85에서 벗어나 우회하자고 제의했고 그렇게 했다”며 “맥아이버가 길을 잘못들은 것에 대해 불평을 했으며 콘솔박스에서 총을 꺼낸 것도 그 무렵”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고 시각 총을 손에 쥔 채 졸고 있었다는 맥아이버의 주장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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