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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지사 되면 ‘잉글리시 온리’ 없다”

아브람스 민주당 후보, 아시안 표심 호소
둘루스 한식당·도라빌 중식당 잇달아 방문
“이민자 표적 삼는 반이민정책 철폐” 공언

조지아 주지사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아시안 커뮤니티 표심에 호소하고 나섰다.

조지아 주의회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였고, 11월 선거에서 당선되면 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되는 아브람스 후보는 17일 둘루스와 도라빌의 행사에서 아시안 지지자들과 만났다.

그는 이날 한식당 ‘브레이커스’에서 한인 지지자들과 만나 담소를 나눴다. 아브람스 후보를 자신의 정치적 은사로 여긴다는 샘 박 주하원의원과 김일홍 애틀랜타 한인회장, 김백규 식품협회장, 지난 경선에서 각각 연방하원 민주당 경선과 귀넷 카운티 슈피리어 법원 판사 선거에 출마했던 데이비드 김, 제이슨 박 전 후보 외에도 헬렌 김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 전 애틀랜타 지부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후 아브람스 후보는 도라빌 캔턴하우스 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150여 명의 아시안 지지자들 앞에 섰다. 라니 웡 중국계미국인회 애틀랜타 지부장이 주관한 이 날 모임에서 아브람스 후보는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 287(g) 프로그램, 2011년 시행된 이른바 ‘반이민법’(HB87) 등 이민자 커뮤니티와 밀접한 이슈들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올해 주의회에서 부결되었던 ‘잉글리시 온리’ 헌법개정 결의안 이야기로 연설의 말문을 열었다. 이 결의안대로 주 헌법이 개정되었다면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한 통지문을 영어 외 언어로 보내는 것이 금지되고, 공공보건 문제가 발생해도 주정부는 영어 외 언어로 간행물을 펴낼 수 없다”며 “주하원에서 내가 대변했던 커클랜드 지역구에는 아시안이나 라티노 주민들이 거의 없었지만, 페드로 마린 의원과 힘을 합쳐 비합리적이고 불의한 ‘잉글리시 온리’ 통과 시도를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1년 시행된 이른바 ‘반이민법’(HB 87)에 대해서는 “조지아주 내에서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끔찍한 법”이었다며 “이 법의 부정적인 효과를 반드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은 지역 경찰에게 연방법인 이민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우회적으로 부여하는 내용으로, 시행 당시 큰 논란이 됐었다.

아브람스 후보와 11월 선거에서 맞붙는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주지사 후보도 지난달 말 ‘다양성 연합’을 발족하며 소수계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다양성 연합’에는 대만 이민자인 제이 린 존스크릭 시의원과 레이 마티네즈 로건빌 시장 외 다수의 흑인 정치인들이 포함돼있다.

켐프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직접 불법체류 범죄자들을 잡아다 내 트럭으로 추방하겠다”는 막말 광고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에 힘입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켐프 후보는 또 지역 경찰이 체포되는 모든 이들의 체류 신분을 확인해 불체자들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 송치하는 287(g) 프로그램을 현재 4곳의 카운티에서 주 전체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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