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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이 변화의 중심이고, 나도 그 가운데 서있다”

샘 박 주 하원의원, 밀레니얼 대표 주자로 부상
우달 연방의원 불출마 7지구 유력 도전자로 주목

연방하원 조지아 7지구의 롭 우달 의원이 재선 불출마를 발표하면서 우달 의원의 뒤를 이을 도전자 중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로렌스빌)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언론들은 박 의원을 유력한 잠재 후보군에 포함시키고 있다. 박 의원이 주의회 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의원이자, 유일한 아시안 남성이라는 상징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정체성의 정치’(identity politics)의 수혜자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 의원은 ‘반트럼프’ 정서가 민주당의 주류를 형성하기 이전인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주하원에 입성했다. 40년 동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귀넷 카운티의 중심부인 로렌스빌에서 공화당 3선 의원에게 도전해 승리를 거두었다. 무명의 변호사인 그를 과소평가했던 당시 밸러리 클라크 의원은 지난해 의원직 탈환에 나섰지만 박 의원은 가볍게 승리했다.

박 의원은 연방하원 7지구 도전 가능성에 대해 “주의회 회기를 충실히 마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올해 조지아 정치권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밀레니얼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20~30대의 젊은 나이, 백인보다는 다양한 인종, 남성보다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밀레니얼 정치세대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귀넷, 노스 풀턴, 캅 카운티 등 애틀랜타 교외지역에서 민주당 의 ‘파란 물결’을 일으켰다. 박 의원의 견해를 들어본다.


-주하원에서 민주당 의석이 11개나 늘었다.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


“아주 큰 변화를 느낀다. 지난 20~30년간 한 번의 선거에서 11석이나 교체된 적은 없다고 알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히다 보니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도 시작됐다. 극단적인 보수로 치우치고 있는 전국 공화당을 마냥 따라갈 수는 없다는 게 조지아 공화당의 판단인 것 같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앞으로도 조지아 전체, 더 나아가 남부 전체의 경제적 심장이 될 지역인데, 애틀랜타에서도 인구가 가장 빨리 늘고 있는 지역을 넋 놓고 빼앗길 수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올해 초선 민주당 주 하원의원 11명 가운데 5명이 귀넷 출신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귀넷 카운티가 있고, 귀넷의 중심부를 지역구로 둔 나도 가운데 서 있다.”

-올해 주의회의 반이민법 제정 동향은.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이르다. 아직 개회 1개월째다. 많은 법안을 소위원회에서 검토하고 토론하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물론, 작년처럼 봇물 터지듯 반이민법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한, 두개 법안 정도는 있을 텐데 멀리 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은 이민자들을 배척하기보다 그들이 지역사회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모두가 기여할 수 있고 더욱 안전한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반이민’ 법안 상정에 앞장섰던 의원들 다수가 작년 더 큰 선거에 출마하느라 주의
회에서 일단 퇴장했다. 이들의 ‘반이민’ 성향의 발언들은 본심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계산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적지 않은 의원들이 실제로 미국 문화가 변화하는 데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이들에겐 일부 이민자들의 불법성을 넘어서 이민 자체가 문제로 비쳐진다. 데이비드 퍼듀 연방상원 의원이 합법 이민 축소 법안을 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일부 의원들의 경우 공화당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여주는 ‘반이민 쇼’에 불과하다. 데이빗 셰이퍼 전 주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역 주민 30%가 외국 출생인데도 지난해 앞장서서 반이민법을 추진했다. 지역구 선거가 아니라 부주지사 선거를 겨냥한 것이었다. 공화당에서 살아남으려면 ‘반이민’ 평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쨋든 이들이 사라진 것은 좋은 일이다. 이민자들에 대한 조지아 정치권의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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