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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테네시 ‘경계선’ 분쟁

주 하원서 경계선 재조정 법안 통과
200년전 측량 실수로 0.5마일 오차
테네시강 수자원 놓고 신경전 펼쳐

조지아주가 201년 된 해묵은 주 경계선 재조정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조지아 주하원은 최근 테네시주 및 노스캐롤라이나주와 경계선을 다시 확정하기 위한 법안(HB51)을 찬성 163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켜 주 상원으로 넘겼다.

조지아주는 1796년 테네시가 주로 승격되자 경계선을 논의, 1818년 북위 35도를 기준으로 경계를 정했다. 하지만 측량사들이 실수로 애초 정한 선보다 0.5마일 남쪽으로 경계선을 그으면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테네시주의 차타누가시를 가로지르는 테네시강의 물줄기 바로 아래로 조지아의 북부 주경계가 지나가면서 조지아주가 물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식수가 부족한 조지아주로서는 뼈아픈 실수였다.



이 때문에 조지아주는 이후 200년 동안 잘못 그어진 경계선을 1마일 위쪽으로 다시 정하자고 요구하면서 동시에 강물의 사용권도 주장하고 있다.

마크 모리스(공화·커밍) 주 하원의원은 “해당 지역 주민의 식수원 확보가 달린 만큼 손 놓고 있을 문제가 아니다”며 “꾸준히 이슈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쪽으로 테네시주에서부터 동쪽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이르기까지 51마일 거리의 경계선에는 차타누가시의 일부를 포함해 약 3만 명의 주민이 사는 동네들이 포함돼 있다.

조지아주의 경계선 재조정 요구에 대해 테네시주는 측량사들의 실수가 있었더라도,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200년이나 지나 관습법처럼 굳어졌기 때문에 이제 와서 다시 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는 조지아주의 물 사용 요구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조지아 주의회는 지난해 동일한 내용의 법안을 상정해 가결한 뒤 테네시주에 협상단을 보내 주경계 재조정에 나서기로 했지만, 테네시주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지아측은 각 주의 상원의원 3명과 하원의원 3명으로 꾸려진 주경계 재조정 협상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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