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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신학대학원 ‘인종차별적 운영’ 논란

국제학생처 폐쇄·이민자 교수 퇴출
한인 등 소수계 학생들 집단 반발
“국제학생들을 2등 시민으로 취급”

조지아주 디케이터에 있는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인터내셔널 학생들이 학교 측의 ‘인종차별적 운영’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 학교의 인터내셔널 학생들의 모임인 CISA는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이 최근 국제학생처 등 관련 부처를 폐쇄하고, 존경받는 이민자 출신 교수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학교측은 한인 목회자 1명을 포함한 이민자 출신 교직원 2명을 비이민자 출신 교직원 1명으로 교체했다. 특히, 교체된 국제학생처 업무를 전담하지 않고, 다른 업무와 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이민자 출신 교수진도 비이민자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린 반 다이크 총장이 지난 1월 31일 이민자 학생들을 전담하는 부서인 국제학생처의 폐쇄결정을 내렸고, 그 일환으로 존경받는 이민자 교수들을 몰아내고 비이민자 교수로 대체하는 등 편향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은 미국장로교(PCUSA) 계통 신학교로 한인 학생과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소수계 학생으로서는 한인 학생의 비중이 가장 크다.

CISA 회원 학생인 한가람 씨는 “현재 한인 학생들은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소수계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반 다이크 총장이 학내에서 숫적으로 가장 많은 그룹을 대표하는 부서를 폐쇄하기로 한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인도 출신의 트레버 제야라지 학생은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은 현재 백인 학생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학생 숫자를 확보하고 재정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학교가 스스로 인터내셔널 학생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인터내셔널 학생들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반발했다.

미국인 학생인 토마스 밀러도 “학교 측은 이 문제를 바로잡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제 우리 학교 뿐 아니라 미국내 신학교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민자 학생들과 손잡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모든 결정은 총장을 신뢰하는 인터내셔널 학생들과 이민자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CISA측은 전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린 반 다이크 총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은 인터내셔널 학생들과 커뮤니티 그리고 관계된 모든 부문에 대해 확고하게 헌신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크 총장은 이어 “학교 운영상의 결정은 실질적으로 유학생들을 더욱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지 결코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학생들이 이런 변화를 (유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책임있는 인사와 예산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결정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CISA는 20일 낮 12시 15분 디케이터에 있는 콜럼비아 장로교회에서 인종차별적 학교 운영과 이에 항의하는 온라인 청원서 서명을 시작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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