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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언스트 재선’ 한인들 뭉쳤다

<브룩헤이븐 시장>
11월 5일 선거…일본 배후 경쟁후보 출마 주목
소녀상 건립위 주도 후원금 1만9250달러 전달

14일 둘루스에서 열린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 재선 후원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4일 둘루스에서 열린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 재선 후원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4일 둘루스에서 열린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 재선 후원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언스트 시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14일 둘루스에서 열린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 재선 후원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언스트 시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배후에서 든든하게 지원했던 존 언스트(John Ernst) 브룩헤이븐 시장의 재선을 돕기 위해 한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언스트 시장은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깊은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인류사의 착취 문제에 관해 조예가 깊어 성적 인신매매 퇴치를 시정 목표로 잡기도 했다.

일본의 거센 압박 속에 뚝심 있게 소녀상 설치를 밀어붙였고, 계속되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아파트 단지 내 작은 공원에 건립된 소녀상을 시내에서 가장 크고 해마다 벚꽃축제가 열려 일본과 인연이 깊은 블랙번 공원 목 좋은 언덕으로 옮긴 소신파다.

그러나 소녀상이 반백년 자리할 것으로 장담하는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은 많지 않다. 시장이 바뀌거나 시의원의 표심이 돌아서면 한순간에 좋은 입지를 놔두고 외지로 밀려나거나 철거되면서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언스트 시장의 재선을 도와 굳히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오피니언 리더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를 중심으로 한 한인 후원자들이 14일 오후 6시 둘루스의 한식당에서 존 언스트 시장 재선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1만925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언스트 시장은 “인신매매 퇴치에 앞장서는 브룩헤이븐시가 소녀상을 건립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한인들의 후원이 있어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한 번 더 임기를 맡으면 그간 추진해온 인권 중심 친환경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뿐만 아니라 절친한 존박 시의원과 함께 ‘옳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녀상 건립위의 켈리 안 위원(안과의사)은 이날 “소녀상 설립과정에 큰 힘을 보태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일본의 강한 압력을 견디면서 언스트 시장 스스로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진실한 정의인지를 고민했을 줄 안다. 그런 리더들이 많지 않아 나와 건립위가 시장을 지지한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최근 일본을 다녀온 시의원 중 한 명이 연말 선거에 시장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언스트 시장은 “나 역시 그와 같은 루머를 들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브룩헤이븐에서 나고 자란 존 언스트 시장은 에모리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조지아대(UGA)로 옮겨 법학을 전공했다. 2005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2013-2015년 디캡 카운티 윤리위원회 이사를 지냈다. 2015년 11월 시장으로 당선돼 이듬해 1월부터 4년 임기에 들어갔다. 올해 11월 5일 재선에 성공하면 내년 1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언스트 시장은 브룩헤이븐의 주거환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향후 4년간 밀 비율(millage)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의했고, 4월부터는 나이트클럽의 주류 판매 허가 중단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백규 위원장은 “일본이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벌일 수 있다”며 “한인사회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는 언스트 시장의 재선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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