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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차선 교통체증 감소 효과 ‘언제까지’

조지아 주정부, 수십억달러 투자 ‘올인’
현재로선 교통체증 해소 효과 ‘긍정적’
앞으로 ‘통행료 상승’이 가장 큰 문제

조지아 주정부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교통지옥 해소를 위해 유료차선 건설에 수십억을 쓰고 있지만 유료차선 효과가 얼마나 갈 지 의문이다.

17일 애틀랜타 저널(AJC)은 ‘유료차선이 과연 애틀랜타 교통난 해결책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통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유료차선 덕분에 지금은 무료차선까지 혜택을 보고 있지만 그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직까지는 유료차선 통행료가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비싸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싸져 결국 소수만 혜택을 볼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유료차선 67마일을 건설하는데 이미 13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애틀랜타 동북쪽 I-85 25마일 구간, I-75 남쪽 방면 12마일, 애틀랜타 서북 방면 I-75와 I-575 30마일 등이다. 주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76억달러를 더 투입해 I-285 북쪽 구간과 조지아 400번 도로를 따라 유료차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당국이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워 차량 통행 속도를 측정해본 결과, I-85와 I-75 메트로 남쪽 구간 유료차선 주행 속도가 일반 차선보다 시속 10마일 더 빨랐고, 서북쪽 I-75, I-575 구간에서는 무려 시속 18마일이나 더 빨랐다.

텍사스 A&M 교통연구소의 진저 구딘 수석 연구원은 ‘잠재적 수요’(latent demand) 이론을 들어 유료차선이 교통체증 해소에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 “새로운 일반차선을 개통하면 기존에 교통 혼잡을 피해 사라졌던 운전자들 즉, 잠재 수요가 도로에 다시 유입되고 교통체증은 전처럼 다시 악화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애틀랜타에는 “매년 수만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되고 있어 일반차선을 늘려 교통체증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2011년 I-85 급행 차선을 연구한 랜달 구엔슬러 조지아텍 교수도 “적절한 가격의 유료차선은 시속 45마일 이상으로 달릴 뿐 아니라 부근의 혼잡한 차선보다 더 많은 차가 다닐 수 있다”고 보았다. 또 대중교통 환승버스가 유료 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교통체증 완화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유료차선 통행료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저렴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운전자들은 현재 유료 차선을 이용하려면 1마일당 최소 10센트의 피치 패스를 사야 한다. 교통량이 증가하면 최소 시속 45마일 주행에 맞춰 가격이 상승한다. 지난 4월 기준 I-85 유료 차선의 평균 통행료는 3.44 달러에 불과했다. I-75 서북구간은 평균 2.32 달러, I-75 남쪽방면 유료차선은 91센트로 더욱 저렴했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통행료가 누구나 이용 가능한 수준이다. 부자들만을 위한 ‘렉서스 차선’(Lexus lane)이 아니라 혼다 어코드, 토요다 캠리, 포드 F-150 등과 같은 차량도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교통 흐름에 맞춰 통행료가 오르면 저소득층 운전자는 유료 차선을 이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구딘은 덧붙였다. 지난해 I-85 통행료 상한선이 없어지면서 가끔 15달러를 넘어서기도 한다. 워싱턴 D.C의 경우 편도 유료차선 통행료가 지난해 46달러를 넘어섰다.

조지아 도로 및 유료차선 관리국(SRTA)의 톰 린슨 국장은 “유료차선이 애틀랜타의 모든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걸 안다”면서 “혼잡한 도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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