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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인권 보호위해 세심한 배려"

한인 참전용사들 귀넷 셰리프국·감옥 견학

12일 오후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이춘봉) 회원들이 귀넷 셰리프국 오피스와 감옥 견학을 마친 뒤 건물 입구 앞에서 사법부 및 셰리프국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12일 오후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이춘봉) 회원들이 귀넷 셰리프국 오피스와 감옥 견학을 마친 뒤 건물 입구 앞에서 사법부 및 셰리프국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치안법원, 한 해 1만5000건 심리
카운티 셰리프 요원 800여명
연간 3만여명 피의자 감옥 수감



미 동남부 월남 참전 국가유공자회(회장 이춘봉) 회원들이 한인들과 가까운 안젤라 던컨(Angela D Duncan) 귀넷 치안법원 판사(Migistrate)의 초청으로 귀넷 감옥과 셰리프국을 방문했다.

유공자회원과 한인 단체 임원 등 20여 명은 12일 오전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 오피스 건물과 붙어있는 감옥을 둘러보고 치안 업무를 설명들은 뒤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정책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내정된 안젤라 판사는 견학에 앞서 “지지해준 한인 유공자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법부와 치안 기관(셰리프국)은 주민이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한다. 오늘 투어를 계기로 우리가 더 나은 귀넷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귀넷 감옥과 법정 투어는 크리스티나 해머 블럼(Kristina Hammer Blum) 귀넷 치안법원장이 안내를 맡았다. 그는 부친이 원사로 예편한 참전용사라고 먼저 소개한 뒤 치안법원에 대해 “피의자가 오면 구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심리하는 법정”이라고 소개했다. “바깥에서 일어나는 형사법 위반 폭행 가정폭력 사건의 수색영장, 체포영장을 발부하거나 보석을 결정하며, 아울러 한국어 등으로 권리를 설명해 피의자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고 설명했다. 치안법원은 작년 한 해 동안 1만5000건의 사건을 심리했다.

방문단은 감옥동 내에 신원조회 및 지문감식센터로 들어가 도널드 핀커드 셰리프국 교정대장(Jail Administrator)의 안내로 체포된 피의자가 머그샷을 찍고 몸수색을 받는 절차를 살펴보았다. 감옥동 초입에는 공항과 흡사한 CT 촬영기가 설치돼 있어 신체의 특이점을 확인하고 감식센터에선 지문 채취를 통해 연방과 조지아주의 지문 데이터와 비교한다.

빌 월쉬(Bill Walsh) 행정 담당 셰리프부국장은 “감옥동(유닛)에는 48개 감방이 있는데 2명씩 최대 96명을 한 건물에 수용한다”며 “오늘 이곳에 수용된 재소자는 가장 어린 17세부터 시니어까지 56명이 있고, 귀넷 감옥 전체에는 2100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솔리스(Luis Lou Solis Jr.) 현장지휘 담당 셰리프부국장은 귀넷 감옥의 장점으로 ‘직접 감독’(Direct Supervison) 프로그램을 꼽았다. 그는 “수감자 친화적 환경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작년 귀넷 감옥이 ‘최고의 환경’ 감옥 3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인 철 리(C. Lee) 마스터 셰리프는 감옥동과 관련해 “피의자는 감방에서 자유시간에 나와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바깥 로비에서 거실처럼 앉아 대화도 한다”고 덧붙였다.

투어를 마친 유공자회원들은 월쉬 셰리프부국장으로부터 셰리프국 업무에 관한 설명을 전해 들었다. 그에 따르면 전체 셰리프 요원 808명 중 무기를 소지하고 체포할 권한이 있는 셰리프는 600명 정도이고, 35에이커 면적의 감옥에는 연간 3만 명 정도의 피의자가 들어온다.

크리스티나 치안법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귀넷 감옥은 한국의 구치소 개념과 다소 다르다. 재판을 앞둔 미결수 외에 1-2년의 비교적 짧은 기간의 형기가 확정된 기결수도 귀넷 감옥에서 수감되고 있어 교도소와도 구분된다.

이날 행사에는 경범죄 사건의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화이트 검사(검사장급)도 참석했다. 화이트 검사장이 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춘봉 회장은 “한인 베테랑들을 이처럼 환대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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