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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 “세계가 떤다”

사망자 17명 늘어, 확진자 500여명
애틀랜타 공항 “한국발 승객도 대상”
박쥐에서 발원, ‘제2의 사스’ 우려도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망자가 17명으로 늘고,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한 시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540명이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시애틀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CDC는 이와 관련,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DC는 여행 경보 2단계일 때 여행객들이 아픈 사람이나 동물 등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CDC 관계자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도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CDC는 지난 17일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활동을 벌여온데 이어, 애틀랜타와 시카오 오헤어 국제공항 2곳에 대해서도 검역활동을 확대했다.

특히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델타항공은 중국 상하이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고, 서울과 도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직항편을 보유하다. 이 때문에 관계 당국은 해당 항공기를 이용해 애틀랜타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검역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발 대한항공이나 델타항공 편을 이용해 입국하는 여행객들 중에는 한인 뿐 아니라, 중국에서 경유하는 여행객들도 다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의 엘리스 더럼 대변인은 애틀랜타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CDC 등 관계당국과 협력해 (우한 폐렴) 비슷한 증상이 보이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의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과 같이 박쥐에서 발원했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큰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을 예방하려면 “중국 우한시 등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자제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해외 현지에선 가금류 시장 방문과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권순우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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