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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무장 200명 스톤마운틴 집결... "남부연합 상징 조각 철거" 주장

KKK 거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
공원 측 "다른 시설 폐쇄"

4일 스톤마운틴에서 시위대가 한쪽 벽에 새겨진 조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11얼라이브

4일 스톤마운틴에서 시위대가 한쪽 벽에 새겨진 조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11얼라이브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애틀랜타의 명소인 스톤마운틴에 소총으로 무장한 200여명이 집결,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의 주요 인사들이 새겨진 거대한 조각 철거를 주장했다.

ABC뉴스, 11얼라이브 등 언론에 따르면 NFAC(Not Fucking Around Coalition)로 알려진 단체에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검은 옷을 입고 스톤마운틴 서쪽 출입구로 입장, 주변을 행진했다. 시위대는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산 한쪽 벽에 새겨진 남부 연합 상징 조각 철거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공원 측에 따르면 200여명의 시위대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공원 주변을 행진했다. 다만 시위는 평화롭게 이뤄졌으며, 폭력 시위로 번지지는 않았다. 공원 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위 중 입장을 막고, 트레일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을 폐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화강암 산으로 꼽히는 스톤마운틴에는 남부연합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 연합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 그리고 토마스 잭슨 장군의 얼굴과 말을 탄 모습이 부조되어 있다. 1970년대 완성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이날 시위는 백인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한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최근 시위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남북전쟁 당시 흑인 노예제 존치를 주장하며 미합중국에서 탈퇴했던 남부 11개 주의 동상과 기념비 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스톤마운틴은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NFAC 관계자는 KKK를 향해 "당신들은 늘 우리를 위협하지만, 우리는 위협받지 않는다"며 "당신들의 집에 우리가 와 있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스톤마운틴을 시위장소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스톤마운틴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영향으로 독립기념일에 개최하던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등을 취소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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