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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홈 스쿨링이 낫겠다…온라인 수업에 만족 못해

가을 학기도 망칠 수 없어
고려 중 부모들 점점 늘어

# 2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이은진 씨는 최근 홈스쿨링 상담을 받았다. 가을학기 역시 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아이들의 봄학기 수업은 엉망이었다”며 “다들 처음 겪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가을학기마저 방치할 수는 없어 홈스쿨링을 변경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박지연(가명) 씨도 홈스쿨링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홈스쿨링으로 전환하는 편이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박씨는 “부부가 맞벌이하는 상황이라 여의치 않지만, 공부 시간 등을 조율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홈스쿨링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공립학교들이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불확실한 공립학교의 가을학기 대신 홈스쿨링을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어린이연맹(American Federation of Children)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40%가 코로나 이후 홈스쿨링이나 온라인 학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차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면 이미 안정적인 온라인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홈스쿨링이 자녀의 학습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3명의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지선희 씨 역시 홈스쿨링을 고려하고 있다. 지씨는 “4월부터 원격 수업이 진행됐지만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중고등학생들이야 알아서들 하겠지만, 초등학교 학생은 다르다. 학부모들이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게다가 수업이 안 되니 과제만 잔뜩 주어졌다. 그 역시 학부모의 몫이었다”고 토로하고 “코로나가 좀 잠잠해질 때까지 한 1년 정도 홈스쿨링을 시도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안전도 여전히 문제다. 학교가 오픈한다고 해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6세, 8세 자녀를 둔 박인지(가명) 씨는 “아이가 걱정스럽다.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있어야 할텐데 가을 학기라고 해도 더운 시기다. 아이가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라며 “가급적이면 대면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듣게 할 생각이다. 집에서 힘이 좀 들기는 하겠지만, 불안한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 교육연구센터(NHERI)에 따르면 전국 홈스쿨링 학생 수는 250만명(2019년 봄학기)에 달한다.


권순우·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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