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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자연재해까지 … 올가을 장바구니 물가 ‘들썩’

인건비 상승, 생산량 저하
한국 장마로 과일값 올라
유통업계 재고 유지 ‘난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장마,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까지 더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10월 1일 추석을 앞둔 한인들은 혹시라도 물가가 치솟아 ‘썰렁한’ 추석을 보내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슈가힐에 사는 이루나 씨는 “요즘 장을 보러 가면 가격은 올랐지만 상품 품질은 낮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늘 비슷한 상품을 사는데 최근 들어 10~20달러 더 많이 지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팬데믹 초기에 화장지, 물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사재기 현상은 다소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조지아주 그로서리 업계는 여전히 재고 유지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식품산업협회의 캐시 쿠자바 회장은 “유기농 밀가루, 포도씨유 등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대리 쇼핑 배달 서비스인 인스타카트(instacart)에서 일하는 퀴나해킨스 씨도 “업무상 하루에 최대 10번까지 쇼핑한다”면서 “없어서 못 사는 물건이 여전히 많고 물가도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심 지역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물가가 시나브로 상승하는 추세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육류 가격이 6.5%까지 치솟았다고 채널2 액션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국의 그로서리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상승했다.



그로서리 업계는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자연재해, 코로나19 여파 등을 꼽았다. 특히 과일, 채소 등을 주로 한국에서 들여오는 한인 마트 업계는 한국이 최근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둘루스 메가마트의 하범석 점장은 “한국산 배는 지금 시기에 주로 들어오는데 한국이 태풍 피해를 입어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급은 줄고 수요는 많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산 과일과 채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 원산지인 캘리포니아주가 최근 산불과 폭염 등으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을 겪으면서 생산자들은 과일과 채소 수확에 차질을 빚었고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비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동남부 지역으로 물건을 가져오는 가격이 5500달러 선이었는데 지금은 6500달러까지 올랐다”면서 “유통 구조상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어쩔 수 없이 오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생산업체가 인기 있는 상품만 만드는 것도 문제다. 쿠자바 회장은 “각 기업은 모든 제품을 만들지 않고 수요가 가장 많은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마트 업계는 유통망 확보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메가마트 하 점장은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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