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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이산가족 상봉’에도 파란불

국무부, 미북회담 후속 조치로 협의
전국 53명 생존…한인들 힘모아야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미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과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중이다.

상봉추진위의 정광일 동남부 지부장은 12일 “지난 수개월간 비밀리에 국무부와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여왔다”며 “이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상봉추진위 이차희 사무총장은 “몇달 전 전국 53명의 명단을 국무부에 제출한 후에도 북한에 자녀를 두신 한 분이 돌아가셨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들도 초고령인만큼, 국무부가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협의하고 빠른 시일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전국 한인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열린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포함된 판문점 선언을 언급했고, 회담 후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도 수차례 가족 상봉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모든 한국인들이 조화롭게 함께 살며 가족이 다시 하나되고 희망이 다시 태어나는 미래를 꿈꾼다”고 언급했다.

이번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지난 수년간 재미 이산가족 상봉관련 법안과 결의안 등에서 자주 거론된 실종 미군 유해송환이 합의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도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모두 이산가족상봉 문제가 포함됐지만, 미국과 북한간 이산가족상봉 문제가 공식적으로 다루어지지는 않았다. 상봉추진위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1년 창립되어 상봉을 추진해왔지만 미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실현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이산가족들은 친북단체나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났지만, 북한은 많은 돈을 요구해왔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이야말로 한인들이 하나되어 정치력을 발휘할 때”라며 “이산가족 상봉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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