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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병원 위생 “이정도 일 줄이야”

어거스타 주립교도소병원
내부고발 의사 해고 논란

조지아주의 재소자 의료시설 위생 관리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발한 의사가 일자리를 잃은데 대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소연방법원에 소송을 낸 티모시 영 의사는 “수감자 병원의 위생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혀 보건 담당 일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티모시 영은 소장에서 “신문에 보도된 내용은 주 정부가 이미 알고 있거나, 알아야만 하는 내용”이라며 “내가 신문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보건부 공무원 자리에서 해고한 것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해 10월 조지아 어거스타에 있는 주립교도소병원(State Medical Prison)의 불량한 위생 관리 실태를 내부 사진과 함께 폭로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의료시설 이용자들은 병원 측에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 신문이 보도한 사진 속 어느 다용도실은 쓰레기통에 폐기물이 넘치다 못해 바닥에 쌓여 있어 파리와 모기 등 날벌레가 가득했다. 천장과 벽, 복도에는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치과 병동에서도 다량의 세균이 검출돼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천장의 누수로 검은 곰팡이가 증식하고 있었다. 병원 측은 올 초 누수 사실을 발견했지만, 여태껏 수리를 미뤄왔다.

신문은 또 “수술하는 동안에도 벌레가 돌아다니는 ‘세균 수용시설’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매달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소화기 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55개 침대와 1300여 명의 수감자를 치료할 수 있는 34년 된 병원시설이 화재에 취약하다고 고발했다.

병원은 어거스타대학 병원의 분원인 ‘조지아교정헬스케어(GCHC)’ 소속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병원 자체는 ‘조지아 교정국(GDC)’ 소속이다.

이 보도에 대해 병원 측은 티모시 영 의사가 신문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시 영 의사는 “내가 제보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조지아 내부고발자보호법’에 위배된다”며 GCHC와 GD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티모시 영 의사는 주립의료교도소에서 16년간 일해왔으며, 해고 직전 외래 수감환자 클리닉의 디렉터를 맡고 있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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