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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에 25년 운영한 식당 와르르…

파나마 시티 한식당 ‘서울가든’ 파손
지붕 붕괴 위험, 보험 없어 속수무책

최근 메이저급인 4등급으로 상륙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평생 일해 온 식당을 한 순간에 잃은 업주 최선호 씨의 사연이 지역 한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플로리다 주 파나마 시티에서 한식당 서울가든을 운영해 온 최씨는 마이클이 상륙한 지난 10일 집과 식당이 모두 파손되는 어려움에 처했다. 도미한 지 32년 된 최선호 씨는 31년간 파나마시티에 거주했으며, 서울가든을 운영한 지는 25년이 됐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소중한 이민생활의 터전을 한 순간에 앗아간 것이다.

그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담담하다”면서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최씨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식당 한쪽 벽면이 30도 각도로 기울었다. 지붕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식당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붕괴를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 그는 “식당을 시작한 지 십 수년 동안 허리케인 보험을 갖고 있다가 수년 전부터 보험을 들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피해액이 수십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망연자실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복구를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 인근 지역이 모두 피해를 입어 복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씨의 주택도 20%가까이 파손되고, 전기, 물 등이 모두 끊긴 상황이다. 그는 “통화를 하고 있는 지금도 인근에 물품이 모두 동이 나서 다른 도시로 버너 등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5년에도 허리케인으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는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는 집과 일터가 모두 피해를 입어 충격이 크다. 그래도 이렇게 동포들이 관심가져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최 씨의 사연을 제보한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측은 회원들에게 사연을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서승건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특보는 “동남부 연합회 차원에서도 관련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했다”며 “플로리다 한인회 연합회와 함께 관심을 갖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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