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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단상]거리의 정치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08/07/12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08/07/11 13:11

이종형/목사, 칼럼니스트

우리 한국은 광화문 네거리를 위시해 큰 거리, 광장마다 촛불시위대의 정치적 요구와 함성이 가득하다. 국회도 없고 정부도 없는 듯 거리의 정치가 판을 치고 몸 싸움과 함께 무법천지를 방불케 해 인근 사업처와 교통은 벌써 2개월 이상 마비상태에 빠져 있어 멀리서 보고 듣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거리의 정치는 불만ㆍ불신을 가진 시민들의 분노와 항거로 변했다. 국회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정부는 국민의 필요와 요구를 채우고 풀어나가는 것이 대의 형태의 민주주의로 알고 있는데, 현재 한국은 원시적인 동물 세계의 정치판이 된 느낌이다.

거리 정치의 시작은 직접 민주주의 ‘아덴’이라 볼 수 있다. ‘아덴’의 시민은 회당에 함께 모여 질서 있게 의견을 개진하고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정치 방향을 결정했다.

시민이 많아지고 모든 사람이 함께 모일 수 없기에 대의 정치 제도로 발전해 대표자가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나라 전체의 공익과 국제 관계를 결정하도록 했다. 왕정이나 독재정치보다 대의 민주주의가 우월하다는 것은 시민 복지를 고려하고 시민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정부를 수립하고 민주주의를 시작한지 금년으로 60년이 됐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 통에서 장미를 찾는 것과 같다”는 혹평을 들은 적도 있지만 한국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배출되고 이제 교육과 경제가 세계 수준으로 향상했다.

한 때는 거리의 정치로 정부와 나라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으나 이제는 형편이 다르게 발전했다.

나라가 계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안정돼야 한다. 지금 같은 거리 정치가 나라와 정치를 발전시킬 수 없다. 국회의원은 제빨리 국회로 돌아가 국회에서 국정을 논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는 청와대와 정부 청사를 떠나 길거리 일반 시민의 사정을 충분히 알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동참하며 풀어나갈 생각을 해야 국민과 일치감을 가지고 국민의 신임과 존중을 받을 것이다.

옛날 선왕이나 현대의 영웅적인 지도자는 시민을 이해하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았던가!

절대 전능자 하나님이라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 사람 사이에 와서 그들과 같이 살지 않았던가!

시민들은 믿음으로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았으면 이제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대통령과 정부를 어찌 한 두 달에 판단할 수 있겠는가. 사사로운 감정과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의 내일을 생각하며 세계 공동체와 함께 하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는 세계적인 신사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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