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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정착 10년, 열정으로 사업 키워

여성의류업체 ‘도도’ 안미예 사장

안미예(56•사진)씨는 2008년, 지금부터 10년 전 시카고에 정착했다. 여성의류 제조에서 도매까지 하는 ‘도도’(DoDo Inc.)란 회사의 사장이다. 나일스에 있는 이 회사에는 직원 14명이 일하고 있다. 서울서 의류사업을 하면서 유학 보낸 아들이 시카고에 정착한 게 계기가 되어 이곳에 왔다.

시카고에 온 지 5년 후쯤 아들 홍용민(32)씨가 결혼해 분가했고 지금은 딸 예나(27)와 함께 산다. 아들이 변호사인 며느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어 할머니가 되었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할머니로 짐작하기 어렵다.

안미예씨는 오래 전부터 영주권자였다. 헤어진 시댁이 미국에 있어 영주권을 받았고 한국의 사업 때문에 미국은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했다. 사업 출장이 아닌, 자식들과 함께 살기 위해 정착하니 처음에는 다른 느낌에 낯이 설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처음 오니까 사람들이 소극적인 것 같고 조용한 게 어울리기가 힘이 들었어요. 교회가 큰 힘이 됐죠. 이후로는 볼링, 골프도 즐기고 합창단 활동도 합니다. 이제 여건만 허락한다면 의미있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고… 시카고가 참 좋아요. 요즘은 날씨도 좋아졌다고 하네요.”



그는 여성의류를 디자인하고 만들어 미국 동부와 중서부, 남부 지역의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에 공급한다. 아틀랜타에 지사를 두었고 또 그곳에 뷰티서플라이 가게도 하나 열었다. 짧은 시간에 사업을 안정시키고 키운 비결을 한국에서부터 해 온 일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쉽게 말한다.

"한국서는 주로 중국 공장과 거래를 해서 직수입-유통까지를 해왔어요. 미국에서 이 사업 방식을 대입하니까 경쟁력이 생기고 사업도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미국회사에서 회사 경영 분석을 하고 있는 아들과 변호사 며느리, 자신의 사업을 돕고 있는 딸이 힘을 합해 사업을 더 키워 나갈 구상도 하고 있는 중이다.

안씨는 스스로를 감성적이고 적극적이라고 평한다. 열정이 넘친다고도 했다. “사업을 통해서든 사회활동이든 저의 열정이 통로가 되어 생활에 찌들린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서서히 그럴 나이가 되고 있구요.”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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