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사람들 51] “고층건물 바람 리스크 분석해요”

기업상대 보험사 엔지니어 오정희씨

오정희(51•사진)씨가 시카고에 온지는 4년째다. 여기서 나이애가라 폭포를 가다보면 지나치게 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이사했는데 처음엔 아내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런던에서 저는 대학 연구원이었고 아내는 은행엘 다녔습니다. 한인들이 적어 서로 이웃처럼 지냈어요. 여기 오니까 한인들 끼리 반가워 하는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는 현재 GBS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준혁(15)이가 적응하지 못했으면 돌아갈까도 궁리했었다고 실토했다.

오씨는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독일계 보험회사 ‘HDI 글로벌’에서 수석 리스크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4년 전 Aon 보험사 수석 사이언티스트로 시카고에 첫발을 디뎠고 얼마 전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다.

그가 하는 일은 기업 대상의 보험 리스크 분석이다. 예를 들어 고층빌딩의 안전도나 철도회사의 기관차부터 철로, 교량의 안전도를 분석한다. 이 분석자료는 보험 가입 여부부터 프리미엄까지를 결정하는 데 쓰인다.



“보험액수가 수십억 달러 단위이다 보니까 프리미엄도 백만달러 이상입니다. 과거에는 화재나 해상 재난 등이 가장 빈도가 높은 리스크였다면 요즘은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 관련 보험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는 한국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삼성건설에 입사했다가 캐나다로 유학, 웨스턴온타리오 대학에서 토목공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리서치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풍공학(wind engineering)이 그의 전공분야다. “캐나다서 13년 근무하면서 뉴욕의 고층빌딩과 한국 신도시의 고층아파트 풍하중 설계 프로젝트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습니다.”

시카고에 와서는 Aon에서 자연재해 모델링 분석을 했고 전공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HDI 글로벌로 옮겼다. “독일 하노버 재보험 그룹의 자회사입니다. 9박10일 일정으로 하노버와 (영국의) 런던 등 출장을 갔다가 12일 돌아왔습니다.”

그는 글렌뷰에 살고 있다. 아내는 캐나다에서의 은행 경력을 살려 지난 6월부터 에반스톤의 웰스파고 은행에 다니고 있다. “시카고는 서울 같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한인사회 유지처럼 지냈는데 여긴 그런게 없어요. 그래도 대학 동기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의 가족은 시카고 적응을 마친 듯 하다.


도태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