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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에서 꿈 이뤘어요”

하나여행사 손윤희 사장

서울 마포구에서 ‘사랑의 전화’라는 사회복지기관 소셜워커 겸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하던 손윤희(사진•미국명 그레이스 손)씨가 미국 땅을 밟은 것은 1985년이었다.

“큰 물에서 살기 위해 미국에 왔죠.”

유학을 위해 보스턴에 도착한 그는 랭귀지 아트를 공부하던 중 시카고에 사는 언니를 만나러 왔다가 남편(손대호씨)을 만났고 1987년 결혼에 골인했다.

시카고에 정착한 그는 아메리칸 항공사에서 근무하면서 세계 여행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됐다. 이후 여행사를 인수, 버펄로 글로브에서만 20여 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여행업에 대한 특별한 자부심과 노하우를 나타냈다.



그는 “예전에 매뉴얼로 티켓을 끊고 하드 카피를 전해주던 시절에서 이젠 인터넷에서 E 티켓이 발행되는 등 컴퓨터 클릭 하나로 모두 해결되는 시대가 됐네요”라면서도 “아직까지 올드 타이머들은 기계보다는 사람이 해결해주는 것을 원하죠. 기계에만 의존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중학교 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외교관, 여행사 오너라고 대답했다는 그는 “20대 유학 시절엔 다양한 꿈을 가졌지만 어릴 적 내가 원했던 것을 이룬 것 같아 감사한다”고 말한다.

1남 2녀를 둔 그는 “사무실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키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막내가 벌써 샴페인 어바나 일리노이대 1학년이 됐다”고 말한다.

부모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자란 자녀들은 나름대로 학교 생활에서 최선을 다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잘 커주었다고 고마워했다. 큰 딸은 조지타운 대를 졸업하고 실리콘 밸리의 시스코사에서 일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버클리대학에서 MBA 과정도 밟고 있다고 전했다. 누나를 따라 같은 학교를 나온 아들은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직장을 잡았다. 둘 다 IT쪽이다.

가족여행 시 항상 트래킹을 즐겼다는 그는 “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왔으나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 땅에서 굳건히 뿌리 내려 리더로서 살아 나가길 바란다”며 1세로서 후세를 위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역할에 나름대로 충실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손 씨 부부는 20여 년 다닌 시카고 한인교회에서 남편은 장로로, 그는 권사로 각각 봉사하고 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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