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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의 건강이야기] 우울증

안녕하세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서머타임(Day time saving) 덕분에 하루에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더 길어졌습니다. 더불어 날씨도 많이 풀려서 어느덧 쌓였던 눈들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긴 겨울 동안 움추렸던 몸과 마음이 풀리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마음의 병이라고도 불리우는 우울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너무 여러가지를 신경쓰다보면 흔히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나 오늘 우울해!” 여기서 나오는 우울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움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가족 혹은 친구가 갑작스럽게 우리곁을 떠났을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을 때 등등, 우울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의 상태는 곧 잊혀지게 되거나 다른 감정으로 극복이 가능하게도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감정이 사라지지 않거나, 늘 이러한 감정상태가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지게 됩니다.

오래 전 우울증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때는 우리가 치료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987년 FDA(미국 식약처)에서Eli Lilly(일라이 릴리)의 Prozac(프로작)이라는 약을 승인하게 됩니다. 프로작은 우울증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Serotonin(세로토닌) 부족 현상을 높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뇌안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가 높아지면 우울증 증세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획기적인 약물의 효과에 힘입어 1992년 Pfizer(화이자)의 Zoloft(졸로프트), 1993년 GSK(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의 Paxil(팍실)이 차례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울증은 사람의 의지로 극복이 될까요? 임상시험에 의하면 의사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 나아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가짜약을 처방받은 사람들의 35% 정도) 하지만 약물을 사용하면 60%가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울증 약은 함부로 처방해서 안된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금기로 여기고 있고, 항우울제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오히려 우울증약 남용이 사회문제로 대두될만큼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하에 처방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노년기 우울증”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나이드신 분들 사이에서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후에 진단될 때 이러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질환과 같은 생활사건으로 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무기력감, 불안, 흥미 저하, 식욕장애,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심리적인 요인 이외에도 몸이 말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통, 어지러움, 목, 어깨, 허리통증, 소화불량, 잦은 배뇨 등이 감정대신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입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초기에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했을 경우 완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은 나이를 불문하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감정적으로 오랜시간 힘들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이 되면 의사와 만나 상의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재미 제약인협회 일리노이지부 회장]


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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