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여론조사에서 앞선 라이트풋 후보

[박춘호의 시사 분석]

4월 2일 실시되는 시카고 지방선거의 결선투표까지 약 2주가 남았다. 로리 라이트풋과 토니 프렉윙클 시장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시카고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2월 26일 예비선거 이후 현재까지 추세를 살펴보면 라이트풋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예비선거 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라이트풋 후보가 일단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선거 직후인 2월 27일부터 이틀간 시카고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라이트풋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58%, 프렉윙클 후보 지지자는 30%로 나타났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유권자는 12%였다.

라이트풋 후보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유권자 799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라이트풋 후보 59%, 프렉윙클 후보 29%였다. 비록 2주 전 조사라 두 후보간 TV 토론이나 광고를 보지 못한 채 실시된 여론조사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라이트풋 후보의 우세가 분명히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인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라이트풋 후보의 우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라이트풋 후보를 긍정적으로 보는 유권자가 64%로 프렉윙클 후보의 53% 보다 높았다. 부정적인 이미지 역시 라이트풋 후보가 10%로 프렉윙클 후보의 37% 보다 훨씬 낮았다. 프렉윙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쿡카운티 의장으로 소다 세금 부과를 강행했다 여론의 역풍에 밀려 철회한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인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들의 62%가 라이트풋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중도층의 55%, 보수층의 54% 지지를 받아 연방 검사 출신의 라이트풋 후보가 정치 성향에 큰 상관없이 비교적 고른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종별 지지도에서도 흑인 주민들의 지지는 오차범위 안에 포함돼 큰 차이가 없었다. 라이트풋 후보가 흑인 유권자 49%의 지지를 받았고 프렉윙클 후보는 40%를 얻는데 그쳤다. 백인 유권자들 중에서도 라이트풋 후보 지지율이 62%였고 예비선거에서 수잔 멘도자 혹은 게리 치코에게 표를 던졌던 라티노 유권자의 59%가 라이트풋 후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결국 거의 모든 유권자층에서 라이트풋 후보에 대한 지지가 골고루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라이트풋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흑인 밀집지역 선거구 중에서 1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1위를 차지했던 윌리 윌슨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예비선거 경쟁자였던 폴 발라스와 게리 치코의 지지도 받았다. 반면 프렉윙클 후보는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14명의 후보중 단 한명의 지지도 받지 못해 비교가 됐다. 현재까지 프렉윙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단체는 국제서비스노조(SEIU)와 시카고교사노조, 1만명의 공무원들이 가입된 팀스터 로컬 700지구 등이다.

시카고 차기 시장을 고르는데 있어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의지할 필요는 없다. 비록 여론조사 방식이 오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정확성에서는 항상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역시 400명, 799명으로 전체 투표인 수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캠페인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데 참고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주요한 이슈가 무엇인지를 감안해 차기 시카고 리더를 고르는 것이 어떨까. 2019년 시카고에는 산적한 문제가 있고 이를 헤쳐나가야 할 리더가 필요하다. [객원기자]


박춘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