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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정의 음식이야기] 보양음식(2)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복날 삼계탕 먹듯이 히쯔마부시라 하여 장어덮밥을 먹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일본에 여러번 방문해서 히쯔마부시를 많이 먹어보았는데 한국에서 파는 장어덮밥과는 그 맛과 향이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맛이 한국의 그것과 분명히 차이가 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장어는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뒷맛이 개운하다. 장어를 쪄낸 다음 남아있는 기름기를 쫙 빼고 특제 소스에 발라 4번 정도 구워서 기름진 밥 위에 간장소스를 얹고 그 위에 장어를 올리면 장어덮밥이 탄생한다.

장어의 효능은 혈액순환에 탁월한데, 이는 장어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칼슘과 단백질 뮤신 및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서 시력 회복과 정력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E 성분과 레티놀 성분이 피부의 모세 혈관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해서 결과적으로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 철분과 칼슘, 비타민A는 성장 발육을 도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이렇듯 장어는 건강과 원기회복 등 너무도 좋은 여름철 음식인 것은 분명하다.

한국은 여름에 냉채음식을 많이 먹는다. 불가리아도 여름에 오이냉채와 비슷한 음식을 먹는데 한국은 냉수로 만들지만 불가리아는 대표적인 요거트를 이용해 냉채를 만들어 먹는다. 얼마 전 한 방송국에서 미카엘이라는 요리사가 만든 타라토르라는 음식이다. 견과류인 호두와 잘게 썰은 오이를 차가운 요거트와 함께 섞고 그 위에 래몬즙과 약간의 소금,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질을 셋팅 하면 맛있는 불가리아식 보양식인 타라토르가 만들어진다.



유목민들의 식단이 그렇듯 불가리아도 유산균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해 있다. 필자가 일전에 언급한 바가 있는데 지중해에 접해있지만 생선대신 고기를 대체해서 먹는 게 특징이다. 열량은 낮지만 포만감을 주어 변비 예방 및 다이어트에도 뛰어나다.

페루는 남아메리카 중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나라로 거대한 호수인 티티카카호를 끼고 있어 송어요리인 트루타스테이크가 유명하다. 하지만 대표음식은 세비체다. 다양한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썰어 레몬이나 라임으로 뿌려먹는 회무침의 끝판왕이다. 다양한 생선살과 관자, 새우, 성게, 문어 등 푸짐한 해산물이 일품이다.

프랑스의 가정에서는 갈비탕을 잘해서 먹는다. 포토푀라고 해서 프랑스말 그대로 해석하면 냄비에 넣고 푹 끊인 음식 정도로 해석하면 맞을 것이다. 주로 사용하는 부위는 갈비지만 때때로 양지나 볼살, 양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밥을 먹느냐 그렇지 않느냐인 것 같다. 한국사람에게는 포토푀보단 싱가포르의 바쿠테가 입맛에 더 맞을 듯 하다. 돼지갈비를 마늘과 한약재를 같이 넣고 끓여서 맛과 풍미가 갈비탕에 가깝고 보양식과 해장음식으로도 최고다. 인접한 국가 말레이시아도 이 음식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는 대식가로 유명하다. 어쩌면 성서에서 이르는7가지 죄악 중 폭식의 죄를 지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진 않았을까 하는 우스꽝스러운 생각이 드는 하루다.


트로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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