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전동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종료
일부 이용자 평판 영향
시카고 시 당국에 따르면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된 지난 4개월간 전동 스쿠터는 총 77만2450차례 이용됐다. 하루 평균 7000여 번에 달한다.
시카고 시는 전동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의 단독 이용률을 낮추고, 대중 교통수단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다.
당국은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이용자 대부분이 부상 없이 안전하게 이용하면서 매우 좋은 평을 주었다. 하지만 상태가 고르지 않은 인도에서 넘어진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의 평판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0개의 스쿠터 업체를 통해 2500개의 전동 스쿠터를 처음 설치한 시카고는 향후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복귀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 대변인은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면, 스쿠터 주차 구역을 따로 만들 예정이고, 파일럿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시카고 다운타운 인구 최대 밀집 지역인 루프에서는 스쿠터 이용을 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쿠터를 타다가 움푹 패인 도로에 걸려 넘어져 무릎 부상을 입고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한 시민은 "도로 보수 작업을 전혀 하지 않은 채 2500대의 전동 스쿠터를 들여온 시카고 시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시카고 주민은 "스쿠터를 타고 시카고 시내를 돌아다니면 차를 타고 돌아다닐 때 볼 수 없는 것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면서 "안전하게만 탄다면 정말 매력적이고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시카고 시는 "전동 스쿠터는 걷기•자전거•대중 교통에 비해 건강 및 환경적인 이점이 부족하지만,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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