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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총기 오남용' 시카고 20대 경찰관 해고

루올 뎅(왼쪽) [불스]

루올 뎅(왼쪽) [불스]

▶야구방망이 든 10대와 무고한 이웃 총격 살해

정신질환이 있는 흑인 10대와 무고한 이웃을 총격 살해한 시카고 경찰청 소속 20대 경찰관이 사건 발생 4년 만에 결국 해고됐다.

시카고 경찰위원회는 지난 2015년 시카고 서부 주택가 아파트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흑인 대학생 퀸토니오 르그리어(당시 19세)와 이웃 주민 베티 존스(당시 55세)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로버트 라이얼모(26)에 대해 지난 17일 만장일치로 해고 결정을 내렸다.

라이얼모는 2015년 12월 26일, 르그리어가 집안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과 함께 현장 출동했으며, 아파트 계단을 내려오는 르그리어와 마주치자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



라이얼모는 르그리어에게 최소 6발을 명중시켰고, 이 과정에서 르그리어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경찰에게 문을 열어주기 위해 현관문 앞에 나와있던 이웃 주민 존스도 가슴에 총을 맞았다.

라이얼모는 르그리어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해 총을 쐈다며 사고의 원인은 르그리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위원회는 "라이얼모가 권총 외에 전기충격기 등 르그리어를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었음에도, 경찰 훈련 과정에서 배운 절차를 따르지 않고 섣부른 판단을 내렸다"고 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얼모는 총격 자체가 아닌 "업무 수행 실패"에 대해 처벌을 받았다.

경찰노조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 라이얼모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존스의 가족은 시카고 시를 상대로 '부당한 죽음'에 대한 소송을 제기, 보상금 16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르그리어의 가족도 유사 소송을 통해 100만 달러 보상을 요구했고, 배심원단은 이를 인정했으나 판사는 배심원단이 총격의 정당성을 확인했다며 보상금 지급 승인을 하지 않았다.

▶고교 경비원 "'인종차별 욕설' 해고 억울"

위스콘신 주 매디슨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 경비원이 학생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한 혐의로 해고됐다. 하지만 그는 "학생에게 욕 하지 말라"고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매디슨 웨스트 고등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말론 앤더슨은 문제의 학생이 본인에게 수십개의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그는 학생에게 "다시는 'XXXX'라고 하지 말라"며 학생이 썼던 비속어를 반복했다.

그러나 매디슨 교육청은 "교사와 학교 직원이 학교 내에서 인종차별적 욕설을 입에 담는 것을 일절 용납할 수 없다"며 앤더슨을 해고했다.

해당 학교장 캐런 보란은 지난 16일 전교생 가정에 이메일을 보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종차별적인 욕설 및 발언을 허용할 수 없다"고 상황을 알렸다.

앤더슨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학교 측의 해고 결정에 맞서 싸울 의지를 밝혔다.

앤더슨에게 먼저 욕을 한 학생이 어떤 징계 조치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불스 제2 전성기 이끈 루올 뎅, 불스 유니폼 입고 은퇴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제2 황금기를 함께 했던 루올 뎅(34, 사진)이 불스 유니폼을 입고 15년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듀크대학을 거쳐 2004년부터 2014년까지 9.5시즌을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뛴 뎅은 지난 17일 불스와 1일 계약을 하고, 불스 선수로 은퇴했다.

2004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7번째로 피닉스 선스에 지명된 뎅은 곧바로 불스에 트레이드됐다.

뎅이 합류한 불스는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최고 전성기 이후 처음으로 동부 컨퍼런스 강자로 복귀했고, 뎅은 시카고에서 뛴 9.5시즌 가운데 8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에는 두 시즌 연속 동부 컨퍼런스 1위를 기록했다.

뎅은 불스에서 637경기를 뛰며 게임 평균 16.1 득점, 6.4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12년과 2013년엔 'NBA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 시즌 도중 불스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트레이드된 뎅은 이후 마이애미 히트•LA 레이커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뛰었다.

작년 시즌 팀버울브스에서 22경기를 뛰며 평균 7.1 득점, 3.3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존 팩슨 불스 구단 부사장은 "루올이 합류한 2004년부터 불스는 더 강한 팀이 되었다"며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실력과 승부욕,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리더쉽과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불스는 2019-2020 시즌 홈경기에서 뎅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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