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78.0°

2020.08.07(Fri)

"고립된 시장" vs "말조심 하라"

Kevin Rho
Kevin Rho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20 15:45

라이트풋 시장-백악관 대변인 ‘Karen’ 충돌

매커너니 대변인(왼쪽)과 라이트풋 시장 [AP]

매커너니 대변인(왼쪽)과 라이트풋 시장 [AP]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백악관 케일레이 매커너니 대변인이 정면 충돌했다.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6일 라이트풋을 "'고립된' 시장(derelict mayor)"이라고 표현하며 "라이트풋은 시카고 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매 주말 시카고에서 수 십명이 총에 맞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라이트풋은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캐런, 입 조심해(Hey, Karen. Watch your mouth)"라고 응수했다. 백인 중년 여성을 조롱하는 표현인 '캐런'은 '문제를 일으키는 중년 여성'을 뜻하며 여성 폄하와 나이 든 여성에 대한 혐오도 포함되어 있다. '캐런'은 미국판 '김 여사'와 비슷하게 사용되곤 한다. 최근 미국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거부하는 백인 중년여성들을 '캐런'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라이트풋의 ‘캐런’ 사용과 관련, 일부에선 "매커너니와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시카고 시장이라는 인물이 공개적으로 사용할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여성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공격적으로 쓴다는 게 어이 없다", "라이트풋은 백악관과 관련된 일이면 이성을 잃고 감성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 등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라이트풋은 "내 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연방정부는 민주당 여성 시장들을 나쁘게 보이게 만들어 점수를 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나 같은 사람을 샌드백으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라이트풋 시장 앞으로 시카고 총기 사건과 관련 두 사람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 백악관 회의에서 "시카고의 총기 폭력이 아프가니스탄 상황보다 악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