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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전 신앙인의 간부화

팬데믹 시기에는 매사에 혼선이 빚어진다. 정상적인 흐름이 멈추고, 예기치 않은 변화가 생활 전반을 휩쓴다. 우왕좌왕하는 순간이 생겨나는가 하면 멍때리기 하듯 모든 판단이 유보되기도 한다. 이럴 때 리더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에 있어서나 이견이 나타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이 있다. 단 한 명의 적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말이 있는 이유다. 사람들의 이해 정도가 다르고 따라서 저마다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 세상은 빛과 어둠의 세력이 맞붙는 장임에도 과학과 논리에 따른 사고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쉽게 영적인 측면을 간과한다. 예수는 공동체내에서 무용할 뿐 아니라 해롭기까지 한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원수가 와서 그것을 본다고 지적했다. 나쁜 씨는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좋은 씨나 나쁜 씨의 구별은 능력이나 성취도에 따른 판단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모세는 그리스도보다 1300여년 전 사람이었다. 그가 60만의 장정을 인솔했다고 나오는데 어린이와 여자들을 포함한다면 약 200만내지 300만의 인구와 함께 한 광야생활을 40년간 진두지휘 했던 인물이다. 모세가 혼자서는 책임이 너무도 막중하여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하소연했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함께 일할 70명의 사람을 선택하게 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가 내려가서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할 것이다”고 하셨다. 그 후로 천년이 지난 후에 예수가 자신의 목회를 돕는 70명을 모집한 후 그들을 두명씩 짝지어 각 마을과 도시로 나아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식을 널리 전파하게 하셨다. 예수는 그들에게 낯선 곳, 낯선 사람들에게 나아가게 하면서 그들에게 원수의 힘을 제압할 수 있는 권세를 주셨다.

모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만일 하나님의 영을 갖지 못하고, 어떻게 혈기를 조절할지 모른다면 그런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인도할 수 없다. 또 아무리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혼자서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내지 못한다. 지도자가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동역자가 필요하다. 여럿이 함께 어떻게 일을 해나가야 할지를 알아야만 한다. 지도자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신앙인들은 자기를 따르는 사람이 몇 명인지 모른다 해도 자기 자신을 지도자로 또 하나님의 파견사절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역할에 어울리도록 자신을 훈련시켜나가야 한다. 신앙인 한 사람의 잘못이나 비행은 개인적으로는 무관하고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시험 들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등돌리게 한다. 따르는 사람 하나 없어도 수많은 사람을 망하게 하는 사람으로서의 리더가 되는 셈이다.



지도자가 되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도자가 된다면 결코 혼자가 아니다. 사람에게 두는 신뢰가 아니고 하나님 안에서 신뢰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을 향해서는 연민을 품고 사랑해야 하지만 신뢰와 믿음은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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