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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더 귀중한 것이 있다"

로욜라대 농구감독, 세인트존스대 거액 계약 고사 팀 잔류

지난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시카고 로욜라 대학 남자 농구팀의 포터 모저(50•사진) 감독이 세인트존스 대학으로부터 거액 계약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하고 로욜라 대학에 남기로 했다.

세인트존스 대학은 모저 감독에게 8년 1800만 달러라는 획기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나 모저 감독은 16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로욜라 대학에 남겠다고 발표했다.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홈경기를 갖는 세인트존스 대학은 농구로 유명한 버틀러•빌라노바•제이비어 대학 등과 같은 '빅 이스트'(Big East) 컨퍼런스 소속이다.

다른 감독들로부터 "제안을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받았다는 모저 감독은 "세인트존스 대학이 제시한 조건은 대단했지만, 한걸음 떨어져서 보니 내가 로욜라 대학에 지금까지 쏟아 부은 땀, 눈물과 노력을 잊을 수 없었다"며 "지난 14일 오전 로욜라 농구팀에서 뛰기로 한 고등학생 부모들이 정말 기뻐하며 날 껴안았는데, 이틀 뒤 '난 떠난다'고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모저는 지난해 미국 대학 농구 최고 대회인 '마치 매드니스'(March Madness)에서 로욜라 대학을 학교 역사상 첫 4강(Fival Four)으로 이끌며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재 90만 달러 연봉을 받고 있는 그는 "거액의 계약을 거절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로욜라에선 절대 우승할 수 없어. 네 선택은 틀렸어'라고 말한 것이 외려 오기가 생기게 만들었다"며 로욜라에서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서버브 네이퍼빌에서 태어난 모저 감독은 최근 최고 수준의 고교 졸업반 학생 3명을 팀에 받아들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로욜라 대학 농구팀을 이끌고 있는 모저 감독은 "많은 이들이 돈과 기회를 좇지 않은 나를 두고 어리석다고 하지만, 그들은 로욜라에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우리가 지난 몇 년간 함께 만들어 온 문화의 가치를 모른다"고 말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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