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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이민 49년차 채규선 장로

이사 직함만 11개…문화·장학 기부 앞장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채규선(사진·84) 장로는 군 입대 후 미 8군 사령관 전속 부관 및 통역 장교를 맡게 됐다. 이를 계기로 1970년 미 8군 장학금을 받아 시카고대로 유학 왔다. 시카고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딴 게 1973년이다. 곧 아모코 스탠다드 오일 회사에 취직했다.

재직 중 은퇴기금관리 매니저로 무려 42억 달러에 달하는 펀드를 관리했다. 아모코 은퇴자 5만 명, 현직 직원 5만 명 등 총 10만 명의 연금을 다뤘다. 20년을 재직한 후 58세 때 은퇴했다. 55세 이상이면 은퇴가 가능했던 시절이다.

그 후 필라델피아에 본부를 둔 미 장로교단(PC-USA) 연금처 이사로 봉사하며 82억 달러에 이르는 펀드를 관리했다. 장로교단 총회 중앙위원, 교단 역사학회 위원, 교단 장로, 노회장 그리고 대회장까지 두루 지냈다. 한미장학재단 시카고지부장과 한인사회복지회 이사장, 기독실업인협회장도 맡았다. 와중에 맥코믹신학대학원에서 MDV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인사회 많은 단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사 직함이 11개까지 되더라구요. 목사 직함만 빼고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사회 문화 및 장학 관련 재단에 누구보다 많은 기부금을 낸 인물로 알려졌다. 문화회관 건립 때도 6만5천 달러를 도네이션 했다.

지금은 옵티마 콘도에 거주하면서 친구들과 소일하는 게 낙이다.

“전국은 많이 다녀봐도 시카고만한 곳은 없는 듯하다. 우선 4계절이 뚜렷하고 처음 공부하러 온 곳이기에 고향 같다. 더욱이 주위에 좋은 지인들이 많아 떠나기가 쉽지 않다.”

“시카고에서 공부하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해 지금까지 해온 것을 뒤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채 장로는 부인의 손을 잡으며 편안한 웃음을 지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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