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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웨스턴대학 학생신문, 시위 학생 사진 보도로 논란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1/14 14:30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AP=연합뉴스]<br>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AP=연합뉴스]

에반스톤 소재 명문 사립 노스웨스턴대학 학생신문이 시위 관련 보도와 이에 대한 사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이 대학의 저널리즘대학장이 학생 기자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노스웨스턴대 메딜저널리즘스쿨의 찰스 휘태커 학장은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캠퍼스 내 항의 시위를 취재•보도한 학생신문 '더데일리노스웨스턴' 기자들에게 가해진 악의적 공격과 괴롭힘이 무척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메딜저널리즘스쿨은 미국의 유명 저널리즘스쿨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학생신문은 지난 5일 노스웨스턴대학의 공화당 지지 학생그룹이 마련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초청 강연회장 앞에서 세션스 초청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반발을 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법무장관이었던 세션스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중국계 여학생 잉 다이(23)는 사진기자 콜린 보일(21)이 찍은 보도 사진을 "트라우마 포르노"라고 주장하며 삭제를 요청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반발이 커지자 학생신문 측은 지난 10일 "역사를 기록하고, 뉴스를 전달하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지만, 해당 학생에게 상처를 안겼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보도 사진을 인터넷에서 내렸다.

학생신문은 학생 명부에서 찾은 해당 학생의 전화번호로 인터뷰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서도 "사생활 침해를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사과에도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고 기성 언론까지 가세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글렌 케슬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학생 기자들의 공식 사과를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고 다수 매체가 노스웨스턴대 학생신문의 보도에 비난적인 논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휘태커 학장은 "시위 취재는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저널리즘의 경계를 절대로 넘지 않았다"라면서 "데일리노스웨스턴은 학생들이 발행하는 독립적 간행물이다. 미래의 저널리스트를 훈련하고 가르치는 메딜 학장으로서, 학생들이 보도 행위로 인해 공격받고 괴롭힘 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고, 오피니언 코너에 의견을 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상에서 학생 기자들을 신체적•정신적으로 위협하며 전쟁을 벌이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며 "이보다 높은 수준의 담론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휘태커 학장은 워싱턴포스트의 케슬러 등 기성 언론인들에게도 "무기화된 소셜미디어상에서 가해지는 잔인한 공격과 적대감에 직면한 어린 학생들을 그만 괴롭히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 기자들의 사과문 발표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지지와 격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언론의 역할과 공정한 보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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