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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카고 뉴스 톱10

다사다난 했던 2019년 한 해가 저문다.

2019년 시카고는 크고 작은 뉴스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 동성애 흑인 여성을 시장으로 선출, 선거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고 배우 저시 스몰렛의 혐오범죄 자작극 사건이 중앙 정치권에까지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시카고 중앙일보를 비롯한 주류 매체의 지면을 장식한 수많은 뉴스와 화제의 인물 가운데 선타임스가 선정한 톱10을 소개한다.



1. 로리 라이트풋

무려 14명의 후보가 난립한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중간 순위쯤으로 예상됐던 정치 신예 로리 라이트풋(57)이 유력 선두주자였던 시카고 정계 베테랑 토니 프렉윈클(72) 쿡 카운티 의장을 꺾고, 미국 대도시 선거 사상 최초의 동성애 흑인 여성 시장으로 선출됐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5월 20일 취임식에서 "시카고 정치문화에 진정한 변화가 오길 기대하는 유권자 요구에 부응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 일리노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일리노이 주는 지난 6월 미국내 11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최종 승인하고, 새해 1월1일부로 발효한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조세 증대 효과가 연간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마리화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불공평한 표적이 되고,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감옥에 수감됐다"며 "소수계에게도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법화 시행을 앞두고 최근 시카고 시의회 형평성 감독 위원회가 "당초 입법 취지와 달리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허가 받은 업체 가운데 소수계 소유는 단 한 곳도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크고 작은 논란이 예상된다. 발효일 6개월 연기안은 시의회 본회의의 승인을 얻지 못했고, 시 당국은 법안 발효 이후 소수계 사업체를 추가할 방침이다.

3. 시카고 교사노조 파업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교사•교직원들의 총 파업이 15일이나 지속됐다. 1987년 이래 최장기간 진행된 파업으로 인해 CPS 산하 660여개 학교, 36만여명의 학생들은 11일간 뜻하지 않은 휴교를 맞았다.

시카고 교사노조(CTU)는 임금 인상을 비롯 복지혜택, 수업 준비시간, 학급당 학생 수 축소, 간호사•사서•복지사 점진적 추가 채용 등을 문제 삼았으며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4. 에디 존슨 경찰청장 전격 해고

에디 존슨 전 시카고 경찰청장은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 11월 은퇴 계획을 발표했으며, 퇴임을 준비 중이던 지난 2일 돌연 해고됐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존슨은 의도적으로 나와 대중에게 거짓말을 했다. 존슨이 시카고를 대표하는 리더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에 그를 해고한다"고 전격 통보했다.

이로써 연말까지 경찰청장 자리를 지키고 은퇴하려던 존슨은 불명예 퇴진했다. 존슨은 1988년부터 31년간 시카고 경찰청(CPD)에서 일했으며, 2016년 4월 람 이매뉴얼 전 시장에 의해 경찰청장에 올랐다.

5. 에드 버크

시카고 최장수 시의원 에드 버크(76)가 지난 1월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후 시카고 민주계 정치인들이 연이어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시카고 정계에서 50년간 활동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백악관까지 보낸 숨은 공신이라는 평을 받는 민주계 거물급 인사 버크 의원은 정치적 위상을 이용, 기업에 대한 부당한 요구를 하는 등 강취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기소장에는 버크 의원과 관계를 맺은 여러 정치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계 인사들이 긴장해있다. 버크 의원이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6. 저시 스몰렛

폭스TV의 인기드라마 '엠파이어'(Empire)에 출연한 동성애 흑인 배우 저시 스몰렛(37)은 지난 1월 시카고에서 2명의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동성애 혐오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스몰렛은 두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며 달아났다고 주장해 중앙 정치권까지 가담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결국 자작극으로 드러났고, 스몰렛에 대한 기소를 철회한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7. 알 켈리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시대를 풍미한 시카고 출신 R&B 스타 R. 켈리(52)가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켈리는 지난 7월 11일 시카고에서 성범죄 등 13개 혐의로 체포됐으며 쿡 카운티 검찰과 뉴욕 연방검찰은 잇따라 그를 기소했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켈리는 현재 연방 교도소에 수감돼있으며 내년 4월 법정에 설 예정이다. 켈리는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8. 임신부 자궁 가르고 태아 납치

2019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가장 끔찍한 사건 중 하나는 사우스웨스트사이드의 40대 여성이 출산을 앞둔 말렌 오초아-로페즈(19)를 살해한 뒤 뱃속의 아기를 납치한 일이다.

용의자 클라리스 피구에로(46)는 오초아-로페즈에게 출산용품을 나눠주겠다며 유인했으며, 딸 데지레 피구에로(24)의 도움을 받아 오초아-로페즈를 목 졸라 죽이고 자궁에서 아기를 꺼냈다.

피구에로는 납치한 아기를 본인이 낳았다고 주장하며 병원에 갔지만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사실이 발각됐다.

9. 험볼트파크 악어

시카고 도심 서편의 험볼트파크 지구에서 미국 동남부를 야생 서식지로 하는 악어가 발견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악어는 연못에서 처음 목격된 지 7일이 지나서야 플로리다 주 악어 전문가까지 동원된 끝에 생포됐으며, 시카고 시는 악어생포에 총 3만3649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챈스 더 스내퍼'(Chance The Snapper)라는 이름이 붙은 몸길이 5피트3인치의 악어는 누군가 애완동물로 기르다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플로리다 주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10. 시카고, 2건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추진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4월 '링컨야드'(Lincoln Yard)와 '더 세븐티에잇'(The 78), 2건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16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승인했다.

이 금액은 시카고 역사상 가장 규모로, 람 이매뉴얼 전 시장 임기 동안 추진됐다.

'링컨야드' 재개발 프로젝트는 노스사이드 시카고강변에 사무용 빌딩을 비롯 아파트•호텔•공원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며 'The 78'은 시카고의 기존 77개 지구에 새로운 지구를 추가한다는 의미로, 장기간 방치돼있던 시카고 사우스룹 인근에 상업 및 주거용 건물을 조성할 예정이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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