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단신 브리핑] 맥코믹 플레이스 코로나 병동 축소 외

[WI DOT]

▶맥코믹플레이스 코로나19 병상 축소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완화됨에 따라 임시 코로나19 병동으로 전환됐던 북미 최대 규모 무역전시장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의 병상이 대폭 축소된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면서 애초 30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코로나19 특별 병동으로 전환될 예정이던 맥코믹플레이스에 1000개의 침대만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500개 침상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할애해 일반 병원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고, 나머지 500개 침상은 집중치료 및 특별 치료 장비가 필요한 확진자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발생 속도가 느려진만큼 추가 시설 조성은 필요한 때가 오기 전까지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추가 병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맥코믹플레이스에 배치될 예정이던 의사•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들을 일리노이 주내 다른 병원 시설로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리노이주의 3456개 집중 치료 병상(ICU beds) 가운데 1244개가 코로나19 확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고, 947개가 비어있다. 또 일리노이 주가 보유한 3303개의 인공호흡기 중 1810개가 사용 가능한 상태다.

▶IL 식품공장,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폐쇄

일리노이 북부 오글 카운티에 위치한 로셸 시의 식품 제조공장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폐쇄 조치됐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는 해당 사업체 '로셸 푸드'(Rochelle Foods)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이상 발생해 지난 20일 임시 폐쇄 명령을 내리고,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소속 직원 792명에 대해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직원 외에도 오글 카운티와 인근 락포드 시 등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한 커뮤니티 또는 한 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당연히 걱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의 공급망을 잘 확인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로셸 푸드 측은 공장 폐쇄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고용•임금•보험혜택 등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KR

▶의료진 "자녀들 병원으로 데려오세요"

시카고 지역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부모들이 자녀들을 병원에 데려오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AAP)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아이들의 병원 방문 및 예방 접종은 물론 심지어 응급실(ER) 방문까지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AAP는 "70-80%의 어린이들이 소아과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며 "예방 접종률도 물론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예방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 예방 접종을 안 할 경우 피해가 코로나19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앤 앤 로버트 류리 어린이병원의 의사 제니퍼 호프맨은 "병원 방문은 매우 중요하고 응급실은 더 더욱 안전하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을 늦추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방문 시간을 철저히 관리 중이고 다양한 지침을 적용 중이다"고 설명했다.

AAP는 "병원 방문이 걱정된다면 적어도 의사에게 곧바로 전화 문의라도 할 것"을 당부했다.

▶노스브룩 상수도관 파열… 급수 중단

북부 서버브 노스브룩의 메인 상수도관(water main)이 파열돼 한동안 물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 23일 오후 샌더스 로드와 던디 로드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 및 디어필드 타운 도로까지 물이 넘쳤다.

노스브룩 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오후 8시경 모든 상수도 공급을 중단했다. 노스브룩 시는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 인근 지역은 물 공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암트랙, 기차 대신 버스 투입한다

시카고와 밀워키를 잇는 '암트랙'(Amtrak)이 기차 대신 버스로 대체 운영된다.

암트랙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이 확대하면서 기차 사용자가 줄어 기차를 버스로 대체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암트랙 버스 대체 서비스는 '히아와타'(Hiawatha) 노선에 적용되며 내달 25일까지 운영된다.

버스 운행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으로 밀워키-시카고 노선은 오전 7시55분, 시카고-밀워키 노선은 오후 5시부터 각각 출발한다.

이용자들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위해 예약을 해야 하며 내달 31일까지는 예약 비용이 면제된다. 또 이용자들은 역과 버스에서 마스크 또는 얼굴 가리개를 사용해야 한다.

암트랙은 기차 대체 버스로 '스루웨이 버스'(Thruway Bus)를 투입한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