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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고교 졸업식 화제

캔커키 지역 브래들리 고교

[브래들리 버보내이 고교 홈페이지 캡처]

[브래들리 버보내이 고교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부분의 졸업식이 중단된 가운데 일리노이 주 한 고등학교가 특별한 졸업식을 진행, 화제를 모았다.

일리노이 중부 캔커키 카운티 소재 브래들리-버보내이 고교(Bradley Bourbonnais High School)는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지침을 준수하는 졸업식을 진행했다.

400여명의 졸업반 학생들이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서 대기하다가 이름순으로 10명씩 그룹을 지어 입장했다.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쓴 학생들은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각자 졸업 사진을 찍고, 텅 빈 강당에서 혼자 무대를 가로 지른 후 퇴장했다. 이후 다음 그룹이 들어가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졸업생인 코트니 앨런은 "매우 신기했다. 많은 고교 시니어들이 졸업식 없이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헌터 애브래사트는 "아무도 없는 강당에서 마스크를 끼고 졸업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다"고 밝혔다.



브래들리 고교는 일리노이 교육청의 허가를 받아 이번 졸업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또 졸업식 과정을 녹화, 온라인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오는 16일 공유할 계획이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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