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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고교 운동선수들, 주지사 제소

"시즌 취소 후 우울증에 빠져 자살한 사례까지"

일리노이 주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고교 스포츠 시즌을 중단한 데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소송전이 벌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일리노이 중부의 고교 운동선수 4명과 이들의 학부모가 JB 프리츠커 주지사와 일리노이 고교 연합(IHSA•The Illinois High School Associatio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금주 초 일리노이 중부 라살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프리츠커 주지사가 임의로 고교 겨울 스포츠 시즌을 취소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주민 권리를 침해한 위헌적 제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리츠커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용해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며 "프로 스포츠와 대학 스포츠가 정상 진행되고 있는데 코로나19 위험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다는 고등학생들의 스포츠 시즌은 왜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들 원고는 "프리츠커 주지사의 행동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면의 이유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원고 중 한 명인 리사 무어는 지난 10월 아들을 잃었다.

무어의 아들 트레버 힐은 학교에서 '크로스 컨트리'와 '트랙' 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며 학급 대표를 맡고 다양한 클럽 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학교생활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지난 10월 21일 자살했다. 가족들은 그가 지난 봄부터 계속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된 것을 자살 원인으로 들었다.

원고 측은 "학생들이 단순히 스포츠 시즌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 리크루트 대상에서 제외되고, 친구들과의 교류가 부족해지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리츠커 주지사와 IHSA를 상대로 수차례 소송이 제기된 바 있지만, 대부분 기각됐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23일 "프로와 대학 스포츠는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플렉시글래스'(Plexi glass) 및 고비용의 안전 장치들을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마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시즌을 완전히 취소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위험이 어느 정도 사라질 때까지 연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IHSA는 애초 이번 겨울 농구 시즌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보험사들이 학교 측에 보험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즌이 무기한 연기됐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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