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사람들] 한인여성 최초 아이언맨 ‘홍도영’씨

“좌절 상처 두려움 없는 삶”

수영 2.4마일, 자전거 112마일, 마라톤 풀코스 26.2마일을 16시간 안에 통과해야 하는 극한의 스포츠가 아이언 맨(Iron Man) 경기다.

시카고 한인 여성 최초로 대회 테이프를 끊고 지난 10월 켄터키 아이언맨 대회에서 총 5번째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홍도영(사진•60)씨.

홍 씨는 1981년 시카고로 이민 왔다. 1987년 팰러타인에서 세탁소를 시작, 현재의 엘진 지역까지 옮겨 다니며 꾸준히 세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여 년을 비즈니스에만 묻혀 살던 그는 이신옥씨를 만나 트레이닝을 받고 마라톤에 처음 도전했다. 2009년이었다. 시카고마라톤을 3시간58분에 완주해 이른 바 ‘Under 4’(4시간 미만)로 주목 받았다.



마라톤에 푹 빠져 있던 그는 2015년 미국 아이언 맨 클럽을 찾았다. 거기서 6개월간 강훈련을 받고 그 해 악명 높은 위스콘신 매디슨 아이언 맨 대회에 출전했다. 자전거 경주에서 8시간 주파 마감 시한 15분을 남기고 가까스로 들어와 30여 분간 마사지를 받은 후 마라톤까지 완주했다.

5피트 3인치의 키에 110파운드의 단단한 몸인 홍 씨는 연령별 그룹에서는 항상 10위권 안에 든다. 친구도 안 만나고 세탁소 외 운동에만 매달렸다는 그는 “단백질을 섭취해 근육을 키워야 해요. 고기, 치킨 등을 채소와 함께 먹죠. 밥은 하루 1끼 정도에 감자, 고구마 그리고 스파게티를 좋아해요”라고 자신만의 건강 관리법을 소개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운동을 시작, 저녁은 6시까지 꼭 먹는다.

홍 씨는 “이민 초기 모든 게 두렵고 힘들면 쉽게 좌절하기 일쑤였어요. 사람 관계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구요. 아이언맨을 끝내면서 이젠 무서울 게 없어요. 내 자신이 Proud 하거든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32세 딸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회사 생활을, 27세 아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데 모두 홍 씨의 극성 팬이다. 3번째 아이언맨까지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었다.

아이언맨 대회를 분석해 보니 65~70세가 한계더라는 그는 앞으로 10년 더, 70세까지 운동을 할 계획이다.

홍 씨는 “아이언맨 대회 연령별 1등을 차지해서 꿈에 그리던 하와이 아이언맨 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아이언맨을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라고 말하는 그의 미소가 건강하다.


James Lee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