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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목회학 석사과정 중인 테크 전문가 김혜규(Sean Kim)씨

“글쓰기-단막극 통해 성경 공부”

김혜규(영어이름 Sean•사진∙54)씨는 1991년 1월 유학 차 시카고에 왔다. 한국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김씨는 웨스턴 일리노이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학부와 물리 석사 과정을 차례로 마쳤다.

학업을 마친 그는 컴퓨터 관련 회사에 들어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6년여, 현재 디어필드 사무실까지 22년째 재직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 같이 교회를 다니던 후배와 1995년 결혼했다. 슬하에 남매를 뒀다. 맏이인 딸은 아이오와 주에서 프리메드 과정을 밟고 있다. 아들은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에서 통계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한때 로렌스 길에서 식당을 운영한 적이 있다. “12년 전이예요. PHO 국수를 식구들이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아예 직접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사는 아가일길, LA까지 가서 국수 만드는 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1년 가량 운영하다가 너무 힘들어 손을 들고 말았다.



김씨의 취미는 독서와 글쓰기. 고교 시절 백일장에서 입상도 해봤다는 김씨는 시간나는대로 수필, 시, 단편소설 등을 쓴다. 특히 성경의 특정 상황을 소설로 풀어 가는 형식을 좋아하는데 율법과 은혜를 의인화한 형제 스토리를 쓰기도 했다.

그는 요즘 무디 신학대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리고 매주 여수룬교회에서 ‘그루터기 성경모임’을 갖고 있다.

“각자 자기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교인 12명이 모입니다. 성경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그것을 코디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성경 공부 중 단막극도 해본다는 그는 “성경 속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10분짜리 시나리오를 씁니다. 대화식 상황극을 만들어 각자의 역할을 하다 보면 공부가 절로 됩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2남4녀 중 장남이다. 한국에 계신 모친(87세)은 남동생이 보살펴 드린다. 그 덕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미국에 정착하기로 얼마 전 마음을 굳혔다고. 직장생활을 하는 부인과 간 하와이, 베트남 여행 등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씨는 오는 6월 유럽 여행을 꿈꾸고 있다.

박사 과정을 위해 LA에서도 지내봤다는 그는 너무 더운 곳보다는 시카고의 날씨가 더 좋다고 말했다. 어느덧 마음 속 제2의 고향으로 자리잡았다고. “이젠 시카고 일원 어디를 가도 편안합니다. 주 3회 정도 동네 공원에서 5Km정도 뜁니다. 물론 아내도 같이 합니다.”

팰러타인에 살고 있는 김씨는 회사 내 직원 800여명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다.

“영화 ‘기생충’ 때문에 직원들의 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어요. K 드라마, K 팝, K 뷰티, K 푸드에 이어 K Movie까지 생기게 된 것이죠.” 그는 한국을 좋아하는 직원들과 한 달에 한번씩 한국 식당 등을 순례하는데 이번 달에는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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