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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스코키 벤스 오토 대표 윤지영

“인정 많은 시카고 사람들 덕분이죠”

스코키 시 링컨과 옥튼 길 교차로 인근에서 자동차 정비업체 벤스 오토 서비스(Ben’s Auto Service)를 운영하는 윤지영(43•사진) 대표가 시카고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한인 단체의 취업 프로그램 덕분이다.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가 한국에서 젊은 인재들을 초청해 교육과 취업을 돕는 사업을 펼쳤는데 이를 통해 시카고에 오게 됐다. 2002년의 일이다. 당시 같은 프로그램으로 함께 왔던 동료들도 비슷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시카고와의 인연은 한인 업체 취업으로 이어졌고 김준미씨와 결혼, 3남1녀(11세, 9세, 7세, 2세)를 둔 가족을 꾸리게 됐다.

물론 처음부터 시카고 생활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윤 대표는 “처음 시카고 도착했을 때는 한국에서 그리던 모습과는 다소 달랐다. 영어로 교육을 받는 것도 녹록치 않았지만 아버지와 같은 업종이고 이 분야에서 자신이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사람들의 후한 인심 덕을 보기도 했다. 정비업소 손님들도 마찬가지다. 고객들을 통해 시카고를 배우고 느꼈다고 한다.

윤 대표는 지난 1월1일 현재의 업체를 인수했다. 40년 간 부자가 운영하던 업체여서 단골 고객이 많다. 이들은 업체 대표가 바뀌었지만 ‘축하한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따뜻한 말과 함께 ‘다른 손님들을 더 데리고 오겠다’는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윤 대표는 이런 고객들을 만날 때마다 더욱 진심으로 모셔야겠다고 다짐한다. 대다수 단골이 노인층이어서 정비해야 할 부분을 하나 하나 직접 보여주며 왜 교체해야 하는지, 이 부품은 왜 다음에 갈아도 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축구와 테니스를 즐기는 윤 대표는 “어느 새 시카고에서 20년인데 그간 정착하고 자녀들과 생활하고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며 손님들 대하는 것이 내 삶이 됐다. 이제 시카고 사람이 다 된 것 같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Nath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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