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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문화회관 최기화 사무총장

‘검이불루, 화이불치’ 마음에 새깁니다

시카고에 자리잡은 오빠의 초청으로 1982년 시카고에 도착한 최기화(사진)씨. 이후 남편의 직장과 학교 문제 등으로 텍사스주 달라스, 미시간주 앤아버를 거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까지 많은 지역을 옮겨 다니다가 10여 년만에 시카고에 정착했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그는 일리노이주립대서 MBA를 마친 후 락웰 인터내셔널 시스템 엔지니어, Accenture 컨설턴트 등을 거쳐 e-Learning company(io Trio)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 부회장으로 봉사하다 지난해 사무총장에 임명된 후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를 마음에 새기곤 한다. 유홍준의 ‘안목’이란 책에서 본 말인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다. 문화회관이 바로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의미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삶의 고락을 나누며 한국의 철학과 전통이 담긴 ‘자연과의 조화,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서 정식 은퇴한 남편(노성봉씨)은 요즘 Bank of America에서 일한다. 미혼인 아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스타트 업체 디렉터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그는 요가도 즐기지만 최근에는 쉬고 있는 중이다. 클래식 음악도 자주 듣는데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나오는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Out of Africa의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영화 Mission이나 시네마 천국 등의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 등을 두루 듣는다.

많은 영감을 받은 책은 “Hope for the Flowers”. 애벌레의 삶, 애벌레로 정상을 오르는 삶, 나비의 삶 등 세가지 측면에서 인생을 조명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그는 차이나타운을 자주 찾는 편이다. 마치 한국에 있는 느낌이 들고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함 속에서 사람과 부딪히고 고유의 음식 냄새가 사방에 진동하는 분위기를 만끽한다. 한인 커뮤니티도 그렇게 자리잡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Asian American Coalition of Chicago와 Chicago Cultural Alliance의 이사로도 참여 중인 최 사무총장은 문화회관이 현재의 자원봉사자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전문적인 자원봉사자가 더 많이 영입되고 이를 통해 한층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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