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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카운티 검찰, R&B 황제 R. 켈리 기소

10여건의 성범죄 혐의 적용… 켈리 혐의 부인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갖고 있는 시카고 출신 알앤비(R&B) 스타 R. 켈리(52•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가 미성년자 성착취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쿡 카운티 검찰은 켈리가 미성년자 3명 포함 최소 4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상습 착취한 사실이 드러나 총 10건의 성폭력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Lifetime)이 지난달, 켈리를 상대로 꾸준히 제기돼온 성범죄 피해 사례를 담은 총 6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Surviving R. Kelly)를 방송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당시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켈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겠다고 공표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앞으로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폭스 검사장은 "이번 기소는 1998년부터 2010년 사이 발생한 성범죄 혐의에 대한 것"이라면서 피해자 가운데 3명은 당시 13~16세였다고 전했다.



유명인사 관련 성범죄 사건 변론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아베나티 변호사는 지난주 "켈리가 수년 전 14세 미성년자와 성관계 하는 장면이 담긴 VHS 테이프를 쿡 카운티 검찰에 전달했다"며 켈리가 연쇄 성범죄 혐의를 더 이상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 켈리는 1994년 마이클 잭슨의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 등 작곡 실력으로 먼저 관심을 모으기 시작, 2008년 빌보드 선정 가장 성공한 가수 톱 50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유명세를 이용해 미성년자와 젊은 여성들을 성착취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쿡 카운티 검찰이 켈리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02년 켈리가 당시 13세 가량되는 그의 대녀(goddaughter)를 성폭행하며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디오 영상을 확보하고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했으나 2008년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아니라는 켈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평결을 내렸다.

이외에도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 신고를 했지만 대부분 법정 밖에서 합의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도됐다.

켈리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켈리는 보석금 100만 달러를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보증금을 납부하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재판을 통해 켈리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각 혐의 당 징역 3~7년형에 처할 수 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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