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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음악 가족의 피아니스트 박경화씨

“시카고 떠날 이유, 충분치 않네요”

2000년대 초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에 발을 디딘 박경화(사진)씨는 당시 19세였다. 국회 성가대와 합창단을 지휘하던 아버지께서 시카고 노스팍대학 음대에 유학을 오게 되면서 온 식구가 같이 왔다.

피아노 공부를 위해 바로 루즈벨트대학에 진학했다. 아버지는 이미 서울 쥬니어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기독 성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등 음악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족이었다.

2007년 대학을 졸업한 박 씨는 이후 개인 교습은 물론 교회에서 반주를 맡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장로성가단 피아노 반주도 맡고 있다.

1남 2녀의 중간인 그의 언니는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신학교를 나온 남동생은 기타를 연주하면서 음악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와 더불어 피아노, 바이올린 반주 그리고 성가대원으로 온 가족이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교회에서도 아빠가 지휘하고 제가 반주를 하니 호흡도 잘 맞고 저에겐 아주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이 되고 있어요”라며 찬양 사역을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피아노 대학원, 연주자 과정까지 마친 박 씨는 30대 초반까지 음악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래서 지금 음악을 가르치고 여러 군데 반주도 맡아서 하는 것을 “일이라기보다는 부모 그리고 형제, 자매가 함께 동역자로서 봉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피아노 레슨을 하는 어린이만 30여명. 학생 집을 방문하기도 하고 자신의 집에서 가르치기도 한다. 그는 “피아노 레슨을 하다 보면 부모가 억지로 시키는 경우도 가끔 본다. 그러나 학생 스스로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배워 나중에 성인이 되어도 평생 연주를 하며 음악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음악에만 전념하다 보니 그는 취미생활이 딱히 없다. 다만 건강을 위해 줌바 댄스를 배우고 있고 몸의 유연성을 위해 스트레칭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시간이 나는대로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캐나다를 비롯 애틀랜타, 라스베가스, 하와이 등지를 다녀왔다.

“시카고가 추워서 따뜻한 곳을 찾아 여러 군데를 다녀봐요. 그런데 솔직히 지금까지 시카고를 떠날 만한 이유가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박경화씨의 하루는 바쁘지만 경쾌하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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