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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생애 첫 시카고마라톤 출전 박호준씨

“걱정도 되고 설렘과 흥분도 있죠”

“와이프와 세 아들이 시카고에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죠.” 박호준(사진•57)씨는 지난 2010년 가족들과 합류, 이민의 삶을 내딛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학생 수학여행 전문 Youth Hostel을 운영했다. 경주에서 7년간 비즈니스를 했는데 공인 중개사로도 몇 년간 활동했다고.

그는 지금 건강 식품 관련 직장에 다닌다. “처음에는 언어 장벽을 비롯해 경력 단절 그리고 미국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2년 정도 어려운 시기를 넘기니까 앞이 좀 보이더라구요.”

박 씨는 “건강이란 남녀노소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홍삼 계통, 모링가, 차가 버섯, 아로니아 베리, 아사히 베리 제품들은 항산화 물질로서 혈액순환, 시력 보호, 노화방지 등에 좋아 한인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달리기 클럽에 조인했다. 매주 화, 목, 토요일 3차례 새벽 5시 반부터 윌로우 길 7.5마일 코스를 달린다. “입문한 지 5개월만에 이번 일요일(13일) 세계 5대 마라톤의 하나인 시카고마라톤에 출전하게 됐어요. 생초보인 제가 이 대회에서 뛴다는 것에 설레고 흥분됩니다.” 박 씨는 지난 달 시카고 하프마라톤에 처녀 출전해 비가 오는 가운데 1시간 59분의 기록을 냈다고.



“운동이라야 볼링, 족구, 테니스 정도였어요. 아침 잠이 많아 새벽부터 달린다는 것이 어려웠지요. 꾸준히 선배 회원들을 따라 뛰면서 이제 재미를 붙이게 됐죠.”

박 씨는 그 동안 가족들과 노아의 방주, 나이아가라 폭포,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년 등을 두루 여행했다.

모태 신앙이라는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윤택하게 산다고 할 순 없지만 신앙적으로 바르게 살려고 생활하며 평온함과 기쁨 속에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고 말했다.

아들 삼형제는 모두 대학을 졸업했다. 시카고에서 직장을 다니는 큰 아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아래로 두 아들은 지금 한국을 방문 중인데 자신들의 커리어를 위한 최적을 진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박 씨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풀코스 마라톤이라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이민자로서의 도전 의식과 세계적인 대회에서 뛰어 본다는 자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목표는 5시간 내 완주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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