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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유가공업체 '딘푸드' 파산보호신청

"우유소비 감소 탓"

설립된 지 94년 된 미국 최대 유가공업체 '딘 푸드'(Dean Foods)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Dean Foods]

[Dean Foods]

딘 푸드는 12일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낸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 낙농업자 협동조합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Dairy Farmers Of America)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딘 푸드 최고경영자(CEO) 에릭 베리고즈는 성명을 통해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속되는 우유 소비량 감소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딘 푸드는 회생 절차에 필요한 8억5천 달러 규모의 운영 자금을 네덜란드계 은행 라보뱅크(Rabobank)가 주도하는 채권자들로부터 DIP 파이낸싱(Debt in Possession Financing) 방식으로 지원받기로 했다며 법원 승인을 요청했다.



딘 푸드는 1925년 시카고 교외도시 프랭클린 파크에 처음 설립됐으며, 2001년 댈러스에 기반을 둔 '수이자 푸드'(Suiza Foods Corp.)가 인수하며 본사를 이전했다.

현재 미국 32개 주 66개 공장에서 '딘스'(Dean's), '컨트리 프레시'(Country Fresh) 등 58개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해 50개 주 전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DFA는 미국 48개 주 8천500여 목장, 1만4천500여 낙농업자가 가입해있으며 원유와 우유, 그 외 유제품을 미국내외 도매업자에게 판매한다.

AP통신은 미국의 우유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1975년 약 640만 갤런에 달하던 우유 판매량은 지난해 약 570만 갤런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우유 소비량은 13% 이상 감소했고, 이로 인해 낙농업자들과 유제품 유통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인들이 예전만큼 우유를 마시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음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설명했다.

'밀크 처그'(Milk Chugs) 상표로 잘 알려진 딘 푸드는 지난 10분기 가운데 8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8분기 가운데 7분기 동안 매출 감소를 겪었다.

블룸버그 뉴스는 "딘 푸드는 최대 고객 '월마트'가 자체 우유 생산라인을 건설한 이후 적자 폭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올 초 기업 매각 방안을 모색하다 지난 7월 베리고즈를 신임 CEO로 선임하고, "조직을 재구성한 뒤 '독립 벤처형'(stand-alone venture)으로 사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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