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암트랙, 장애인 상대 폭리 추구 논란

휠체어 이용자 5명 이동에 2만5천달러 요구

[Access Living]

[Access Living]

미국 대륙횡단 철도 시스템 '암트랙'(Amtrak)이 장애인들을 상대로 폭리를 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장애인 권리옹호단체 '액세스 리빙'(Access Living)의 애덤 밸러드는 지난달 30일 암트랙에 연락해 시카고에서부터 일리노이 중부 블루밍턴까지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려 했다.

"5명의 휠체어 이용자들이 블루밍턴까지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밸러드는 "3명 이상의 휠체어 이용자를 함께 태우려면 2만5000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밸러드는 "10년 가까이 암트랙을 이용했다. 이전에도 휠체어를 싣기 위해 추가 비용을 내야 하긴 했지만 몇백달러 수준이었다"며 "2만5000달러면 차를 한 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카고에서 블루밍턴까지 가는 암트랙 탑승권 가격은 16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암트랙 측은 "현재 열차 구조가 휠체어 3대까지 수용 가능하기 때문에 5대를 함께 실으려면 내부 구조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밸러드는 "암트랙의 추가 비용 요구가 미국 장애인법(ADA)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비용 인상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암트랙은 차량 구조 변경과 관련한 요금 정책이 지난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고 의족과 휠체어에 의존하는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은 암트랙의 요구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장애인 차별이고, 장애인 이동권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암트랙은 최근 액세스 리빙 측에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요금 정책을 재검토해 상식적인 선에서 비용을 물리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러드는 "이번 주 블루밍턴에서 있을 회의에 문제 없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하더라도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올 봄 수십명의 휠체어 이용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암트랙은 좋은 파트너로 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며 "단순히 규정이나 법의 문제에 머물지 않고, 모두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Kevin Rho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