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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목사의 이민과 기독교]중국계 이민교회의 성장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대부분 1965년의 이민법 개정 이후에 미국으로 이민하여 현재 미국인구 5%가 넘는 비중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아시아계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힌두교, 회교, 불교의 이민자가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계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속한 종교는 기독교로 약 40%가 넘습니다.

한국과 필리핀계 이민자들과 함께, 중국 교회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1965년 이후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지의 중국계 이민자들이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선 이들 중 22%가 개신교도, 8%가 가톨릭 교도임을 자처하는데 대부분 이민 이후에 기독교인들이 되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들 중에 불교 인구가 15% 밖에 되지 않고, 아시아 지역의 중국인들 중 많이 잡아도 5%에 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날 즈음에 미국 내 중국계 개신교회는 66개 정도였습니다. 1979년에는 366개, 1994년에는 700개가 넘게 성장하였고, 당시 불교 사원은 150개 정도였습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계 개신교회는 1679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 이민자들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는 1950년도에 15개 교회가 있었지만 1996년에는 158개로 증가하여, 이 지역 중국계의 절반 정도가 기독교회에 속하였다고 합니다.

중국계 기독교회의 성장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한인교회의 성장에서 보듯이 교회는 이민자들에게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센터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교회는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이민자로서 변화와 압력을 경험하는 가운데, 교회에서는 100% 그리스도인이면서, 100% 중국인, 그리고 100% 미국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계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임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북경어나 광둥어를 사용하며, 중국식의 효와 인간관계를 강조하며, 중국 명절과 전통을 존중합니다. 동시에 미국을 자신의 새로운 나라로 정착하여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이민의 경험은 끊임없이 미국인으로 동화되거나 아니면 고립되어 게토에 집중하도록 요구하지만, 교회에서는 다중 문화의 정체성을 가지게 합니다. 교회가 기독교인, 중국인, 미국인의 다중의 정체성 중, 어느 한 쪽을 포기하거나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쳉(Timothy Tseng)은 중국계 교회가 두 가지 방향으로 민족교회로서 미국에서 중요한 공동체를 이루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첫째, 중국계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민족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분명하게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기독교인으로 미국 주류 교단과 협력하고,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등의 실천으로 나타났습니다.

둘째, 정반대로 미국 사회와 분리된 중국계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중국계의 정체성을 가지고 중국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미국 주류 사회와는 다른 민족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향성은 이민자들 특히 미국에서 출생한 젊은이들이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 신앙적이며 동시에 민족적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중국계 미국교회의 성장은 기독교가 이민자들의 구심점이 되는 또 다른 일례를 보여줍니다. 인종과 언어 뿐 아니라 다문화 사회에서 다중 정체성의 중심의 역할을 기독교회가 제공한다면, 아시아계 교회는 이민자들을 위한 계속 존속할 것입니다. [사랑 커뮤니티 교회 담임, McCormick 신학교 겸임교수]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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